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들인 문재인·안희정·이재명 후보는 29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선출대회'에서 저마다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충청혈투'에 나섰다.
문 후보는 호남에 이어 충청에서도 승리해 본선행(行)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안 후보는 안방에서 치러지는 충청경선을 역전드라마 구심으로 삼아 문 후보와 격차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도 충청지역 경선에서 어느 정도 지지를 확보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문 후보는 이날 정견발표에서 역사상 최초의 '지역통합 대통령'을 위한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적폐청산,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5년 가지고는 안 된다"며 "제가 먼저 정권교체의 문을 열겠다. 우리도 10년·15년 집권 준비를 해야한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역사상 최초로 충청·호남·영남,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는 지역통합 대통령,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국민통합 대통령을 해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이 선언한다.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 다시 힘차게 시작하겠다"며 "행정수도 세종시의 꿈 이어가겠다. 충청에서 대한민국 균형발전 기필코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저는 가장 보수적 충남, 극단적 여소야대의 도의회, 한 번도 민주당을 찍어보지 못했던 이곳에서 정말 사랑받고 있다"며 "이곳에서도 우리 진보 진영이 주장해온 정책을 하나도 빠짐없이 실천해왔다"고 역설했다.
이어 안 후보는 그가 주장해온 '대연정'과 관련해 "우클릭이 아니다"라며 "진보와 보수, 여와 야의 낡은 정쟁의 구도를 깨지 않고선 대한민국이 미래로 갈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역사를 이어 민주주의 새 지평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며 "오늘 2017년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 승리의 카드는 저 안희정"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지금 우리는 거대 정치세력 민주당을 대표할 능력 있는 인물을 뽑는 것이지, 세력 많은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다"라며 "세력이 아닌 능력, 세상을 바꿀 능력이 있는 사람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득권과 인연이 없고 기득권과 끊임없이 싸워온 개혁혁명가 이재명만이 적폐청산을 제대로 하고 공정국가를 만들 수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위대한 촛불혁명도 권력자 교체에 그치고, 우리 삶은 바뀌지 않는 미완의 혁명이 될 것"이라고 공헌했다.
이어 "대한민국 역사상 최강의 개혁대통령이 되고,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자주독립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로 국민이 행복하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대선경선 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경북 안동시 옥야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의당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지역 경선을 하루 앞두고 "내 집안 뿌리가 경북 영주시다. 매년 경북지역을 자주 찾아 인사드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구·경북지역 경선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서문시장을 포함해 대구·경북을 방문할 때마다 서민 경제가 정말로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말씀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경북 영주시 영주소백쇼핑몰, 예천군 순흥안씨 문중종회를 잇달아 방문해 표심 잡기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대선경선 주자인 홍준표 후보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좌파 둘, 중도 하나, 우파 하나로 후보가 선출되면 해볼 만하다"며 "한국당 후보가 선출된 후에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단일화를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좌파광풍 시대지만 대선에서 좌우대결로 가면 우파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후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육과 교육 개편을 골자로 한 '서민맞춤형' 복지정책도 발표했다.
전날(28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유승민 후보는 '정치적 스승'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예방하고 단일화에 대해 "너무 계산하지 않고 원칙과 명분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숭례문 인근 이 전 총재 사무실을 방문해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사실을 알리고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
이에 앞서 유 후보는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대선후보로서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