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세월호 '해안사고'로 빗댄 홍준표 맹비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8일 세월호 목포 인양작업과 관련, 정부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압박했다.
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법무부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유병언 전 회장 일가 등에게 1878억 원의 보상금 청구를 지난 2015년에 제기했지만 1심선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것도 세월호 인양만큼이나 늦은 게 아니라 오래 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족에 든 비용이 모두 5000억 원인데 모두 국고에서 지급하는 건 안 된다. 시급히 유병언 일가와 청해진 해운에 대한 재판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정책위의장은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후보가 세월호 사고를 '해안사고'로 비유한 것에 비난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세월호 사고에 대해서 '해안사고에 불과한데 이것이 왜 대선을 앞두고 인양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했다. '해안사고'라는 말을 통해서 304명의 희생자와 유족에게 또 한 번 대못을 박았다"고 일갈했다.
이어 "세월호 인양은 늦은 것이 아니라 너무 오래 걸린 것"이라며 "지금껏 인양하지 않은 것은 바로 자유(한국)당과 자유당이 지켜 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해온 일 이라는 걸 잠시 잊었나 보다”라고 힐난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1075일 만에 모습이 드러난 세월호의 목포 인양작업이 막바지"라며 정부를 향해 "목포에 선체를 옮기고 정상적인 조사 절차가 이뤄져 9명의 미수습자를 찾고 원인이 밝힐 때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오늘 본회의에서 세월호 선체조사위 위원을 선출할 예정인데, 국민의당은 미수습자 요구에 따라 김철승 목포 해양대 국제 해사수송과 학부 교수를 추천할 것"이라며 "당은 유가족과 미수습자들의 뜻을 반영하고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