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노후, 생활비보다 중요한 3가지

'오래산다. 100세 시대. 전 국민의 20%가 65세 이상의 초고령 사회…'

이같은 말은 너무나 많이 들어서 상식이 됐다. 소설이 아니라 너무나 명확한 우리의 미래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노후준비를 위한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주택연금 등의 활용과 임대사업에 대한 관심과 공부는 이제 필수가 되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보단 선택사항으로 여겼던 부분들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일단 은퇴 후 두 부부가 월평균 한 달에 350만원 정도 지출할 수 있는 고정 수입이나 자산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추가로 3가지 정도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상상을 해보자. 당신의 나이가 지금 70세이다. 아직까지 노인이라고 하기에도 젊은 나이지만 6년 전에 은퇴해서 부부가 함께 생활을 하고 있다. 점점 아침 잠이 사라져서 새벽 5시면 눈을 뜨게 된다. 지금은 새벽 5시다. 눈을 떳다. 하루 일과의 시작을 무엇으로 하겠는가?

운동? 독서? 아니면 더 잠을 청한다? 은퇴 이후에 몇 개월 간은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고 하고 싶었던 것을 하면서 생활하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하지만 딱 3개월이 지나니 이제는 더 할 것이 없어져 버렸다. 아침에 눈을 떠도 '오늘은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지?'라는 생각에 늘 고민스럽다.

우리 대부분의 미래의 모습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이 시점에서 필자가 제안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무조건 운동을 하자. 장수는 기본인 시대가 오지만 장수도 2가지가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바로 유병(有病)장수와 무병(無病)장수가 그것이다. 어떤 장수를 선택하겠는가?

잦은 질병으로 일주일에 3일 이상 병원을 들락거리면서 노후를 보낼 셈인가?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예전에는 언덕이었다고 생각했던 집 근처의 낮은 산도 올라가기 벅찬 몸으로 생활할 셈인가?
일단 노후에 생활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부부의 건강이 아닐까 싶다. 일단은 건강해야지 뭐라도 하지 않을까?

두 번째 중요한 것은 일주일에 고정적으로 3번 이상은 갈 곳을 만들어 놓자. 무엇을 배우는 것도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생활비에 보탬이 되는 작더라도 수입이 생기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단순 노동도 좋겠고 현업에 있었을 때의 경험과 전공을 살려도 좋고 아니면 은퇴 이후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서 새롭게 시작한 무엇이라도 상관없다.

매일 고정적으로 출근하는 것은 체력안배와 노후생활을 즐긴다는 측면에서 너무 빡빡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일주일에 2~3회 정도 고정적으로 가야 하는 그 무언가의 장소를 만들도록 하자.

노후에 가장 중요한 정신적인 위안거리가 어딘가에 속해있다는 소속감이라고 한다. 회사를 그만두었을 때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4대보험이 끊기면서 소속감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허탈감이라고 하니 비견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은퇴 이후 노후에 생활비보다 중요한 마지막 3번째는 반드시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최후의 곁에 있을 사람이 누구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너무나 자연스레 공기처럼 함께 살고 있으니 배우자의 중요성을 인식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부터라도 부부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지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60세 이후 각자의 생활을 영위하는 부부가 주변에 참 많다. 방송에서도 남편은 산속에 들어가서 혼자 살고 있고 도시를 못 벗어나는 아내는 도시에서 아이들과 따로 사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된다. 아예 아내는 서울에서 남편은 지방에서 각자의 생활을 보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언젠가는 함께 해야 할 사람이고 인생의 마지막에 내 손을 잡아줄 사람은 그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젊을 때 속을 썩였으면 만회하겠다는 생각으로 먼저 다가가서 함께 노후를 보낼 준비를 해야 하겠다.

억만금을 모아놓는다고 행복한 노후가 되는 건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3가지가 준비되어 있어야지 '행복'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