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지주 신임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신한금융 제공
조 회장은 이를 위해 그룹의 중장기 목표를 담은 '2020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0프로젝트는 ▲조화로운 성장전략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가속화 ▲디지털(Digital) 신한 ▲신한문화의 발전적 계승 등 4대 경영목표가 주요 골자다.
조 회장은 리딩금융그룹의 위상 확립을 위해 은행, 카드 등 시장 1위 사업자 기반을 강화하고 그 격차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은행과 비은행간 비이자이익을 늘리는 방향으로 이익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은 잠재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JV), 지분투자 등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 회장과의 일문일답.
-4대 목표로 조화로운 성장을 말했다. 특히 핵심 특화역량 1위를 달성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그룹사 육성방안은 무엇인가.
▲중점적으로 관리할 것은 그룹의 성장동력 유지와 전통적인 신한문화를 어떻게 계속 발전시키냐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2001년 지주회사 설립을 하고 내실있는 성장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지주내 자회사 12개가 중 3개는 1위를 달성하고 있고 나머지는 존재 의미가 별로 없는 곳들도 있다.
사업권에서 1등하는 곳은 계속 격차를 벌일 것이고 1등을 못하는 곳은 1등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시장이나 고객측면에서 1등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을 찾다보면 길이 열리지 않을까 싶다.
-경영전략에서 M&A나 조인트벤처 등을 말했는데 염두해 둔 나라가 있다면.
▲국외 20개국에 채널이 있다. 증권 카드등 비은행권의 진출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성공사례가 있다. 이들 나라는 성장잠재력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국내외간 조화로운 성장을 추진하겠다. 합병 또는 지분투자 등 조화로운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구상중이다.
결국 잠재성장력을 보면 국내보다는 해외쪽에 더 기회가 많지 않을까. 최근 인도내시아 2개 은행 합병을 성공했다. 해외 20개국 100개가 넘는 채널이 있는데 그곳에 6대 법인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기회를 찾도록 하겠다.
또 은행과 비은행간 이익 포트폴리오에서 이자이익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비이자이익을 어떻게 더 올릴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자본시장을 잘 관리하도록 하겠다.
-아시아금융벨트에서 새로운 전략 구상하고 있는지.
▲현재 인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미얀마, 필리핀 등에 진출해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는 라이센스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베트남의 경우 1992년에 진출에서 최근 3~4년 사이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인도네시아가 의미있는 이익을 내는데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다.
일본이 2009년 오픈을 해서 지난해 연말로 5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냈는데 니치 마켓 시장을 정확히 설정한 결과다. 앞으로 해외에서 자리잡는데 속도 빨라질 것이고 전사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제휴나 지분투자 등 과감하게 하겠다.
글로벌 전략을 잘 들여다보겠다. 중국같은데는 상당히 힘들다 다양한 형태로 진출을 하려고 한다. 글로벌IB 등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 그 부분에 대한 인력도 보강하겠다.
-성과연봉제에 대한 입장은.
▲작년에 은행장을 하면서 노조와 많은 얘기를 했다. 신한은행은 단일 호봉제가 아니고 직급별 호봉제로 돼 있다. 평가가 정확하게 이뤄진다면 성과는 따라간다. 평가와 성과부분이 연동돼 있기 때문에 다른 은행들 보다는 앞서 있다고 본다. 직급별 호봉제를 없애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인센티브 비율을 올리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는.
▲우선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은 ROE 또는 ROA 등이 두자릿수가 돼야할 것으로 본다. 총력을 기울여도 쉽지 않은데 그 차를 메꿔야 한다. 도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KB그룹과 경쟁에서는 어떻게 우위를 점할 것인지.
▲KB는 리테일이 가장 강하다. 영업력은 두 곳이 비슷하다. 영업을 넘어서 KB와 신한은 대손비용관리와 건전성도 버금간다. KB가 2800명 정도 구조조정도 했기 때문에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염가매수차익 같은 것도 변수가 있을 것 같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금융산업이 잘 지탱해 오고 있는 것 같다. 좋은 경쟁자라 생각한다.
-신한사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스톡옵션 지급여부는
▲신한사태와 관련해서 말을 아끼는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스톡옵션은 이사회 결정이 남아있다. 팩트에 근거해 결정해야 한다. 그동안 대법원 판결을 기다려 왔다. 대법원 판결에 대해 이사회에 보고를 했다. '완전 무죄다'라고 나오지는 않았는데 이 이슈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한다.
미래지향적인 관점으로 나가야한다. 판결이 나왔다고 해도 시간이 좀 필요한 사항이다. 모든 것은 절차에 따라서 진행하겠다. 양해를 부탁드린다.
-주총 때 사외이사 독립성 문제가 쟁점이 됐다. 이사회 멤버로서 어떻게 꾸려져 갈 것인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제일교포는 창립주주로 창립의 원류다. 이 주주들이 따뜻한 금융 등 현재 신한 문화 등 창립 정신을 말했다. 주주 지분율 30% 정도인데 적정하다고 생각한다. 신한의 1대주주는 국민연금이고 10대 주주는 아시아, 미국, 유럽 골고루 분포돼 있다.
- 비이자이익 늘리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시스템과 인력이 보강이 되어야 한다. 실제 은행에서는 자본시장에서 외부인재를 많이 채용했다. 은행뿐만 아니라 지주 차원에서 볼 때 그룹사별로 자본시장 부문을 강화해야 한다. 신한금융투자 부분은 5000억원 증자했는데 특별한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P플랜 가면 신한은행도 2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예상되는데.
▲RG 때문에 손실액이 '2000억원'에 이른다는 숫자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사실이 아니다. 대우조선 문제는 정부 의지에 따른 국가경쟁력의 문제이기 때문에 거시적으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