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현장서 답찾는 '聞見而定' 금융개혁 지속"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7일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나오는 사자성어 '문견이정 (聞見而定)'을 거론해 주목받고 있다. 이는 “현장에 가서 직접 듣고 본 이후 싸울 방책을 정한다”는 뜻이다.

임 위원장이 이 말을 인용한 자리는 현장중심 금융개혁 추진을 위해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합동 운영 중인 '현장점검반'의 출범 (2015년 3월 26일) 두 돌을 맞은 행사장이다.

금융위는 이날 오후 인터넷의 금융규제 민원포털에서 법령해석, 비조치의견서, 현장점검 제도개선 사례를 보다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 통합검색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금융회사 실무직원들은 그동안 이 같은 현장점검을 통한 바뀐 사례를 확인키 위해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자료집을 일일이 뒤져봐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앞으로 이 시스템을 통해 원샷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장점검팀은 2년 동안 은행‧지주, 보험, 금투, 비은행 등 4개팀으로 나눠 1595개 금융회사 (지역‧중소 금융회사 포함)를 방문해 총 6076건의 과제를 건의받았다.

이 중 현장답변을 제외하고 4081건에 대해선 회신을 했다. 특히 회신 내용 가운데 49.2%인 2008건을 금융정책에 반영했다.

예컨대 ➀군복무중인 병사를 대상으로 체크카드 발급 시 실명확인 완화 ➁소규모 외은지점에 대해 준법감시인과 위험관리책임자간 겸직 허용 ➂저축은행 금융거래확인서 비대면 발급 가능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임 위원장은 “금융의 변화가 국민에게 행복과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개혁을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