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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락의 세무사합격 'Step by Step']

'좋은 학원'과 '좋은 교재'는 어떻게 선정할까?

  • 보도 : 2017.03.27 07:21
  • 수정 : 2017.03.2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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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락 세무사

I. 학원들의 난립

2016년도 기준으로 1차 응시인원 9300여명과 2차 응시인원 5000여 명 중 동차생 2800여명을 차감한 2200여명을 합치면 대략 수험시장에 1만1500여명이 학원도 가고 책도 사고 고시원 독서실 등을 이용하고 있는 실제 수험생 숫자이다.

여기에 막상 시험장에 갈 용기는 없지만 책 한두권, 인터넷강의 시작했다가 포기하기를 반복하며 나름 시험 주변을 기웃거리는 직장인·주부·대학생 또는 승진이나 개인적 공부를 위해 수험시장을 노크하는 인원을 합쳐 실제 수험생의 50%수준인 약 6000명이라고 볼 때 대략 1만7500여명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아마도 당분간은 이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년 전 같은 방식으로 통계를 추정했을 때 대비 약 2500여명이 늘어났다.)

1만7500여명 중 A그룹(본격적으로 공부에 몰입하고 있는 그룹), B그룹(공부를 시작은 했으나 완전 몰입단계는 아닌 그룹), C그룹(마음만 있는 그룹)으로 각각 5800여명이라고 구분한다고 가정해 보자.

1)시장 규모 추정

A그룹이 학원비 및 교재, 고시원 등 숙식 등에 쏟아붓는 돈이 평균 월 100만원 수준이라고 보면 연간 약700억원, B그룹이 평균 월30만원 수준이라고 보면 연간 약200억원, C그룹은 미미하다고 보고 계산에서 제외해도 세무사시험과 관련된 약 900억원 시장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단, 기숙형 학원, 세무사시험을 주된 커리큘럼으로 하는 일부대학의 등록금 등은 고려대상에서 제외)

2)학원들의 대규모 투자를 통한 경쟁 심화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가진 나라다. 연간 세무사 수험시장만 900억원이 존재한다면 전액이 순수하게 학원매출은 아니더라도 학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할 것이다. 강사 실력이 쌓여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학원에서 모셔가거나 아니면 자신이 직접 학원을 차리게 된다.

보이지 않는 이 학원 간의 경쟁은 거의 전쟁을 방불케 한다.

최근 학원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건물을 확대 이전하고 기존 유명강사들이 별도로 학원을 설립하면서 수험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각 학원은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강좌와 교재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고 이를 나타내는 단적인 예로 인터넷에 '세무사시험 교재'라고 조회해보면 엄청난 종류의 수험서를 보게 될 것이다.

II. 기본서로만 공부해도 될까?

시중에 나와 있는 그 많은 교재를 보면서 수험생들은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나만 안보고 있다가 불합격하면 어떡하지.

내가 공부를 시작할 무렵인 7년 전 만해도 수험서로는 기본서와 연습서 정도밖엔 없었지만 최근에는 세무사용 oo파이널, oo서머리, oo기출집 등등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왜 이렇게 책이 많아졌을까? 세무사 시험이 갑자기 어려워졌단 말인가? 그렇지는 않다.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오히려 지금보다 어려웠던 시기도 많았다. 그 이유는 간단하게 말해 세무사 수험시장이 돈이 되고 이 시장에서 수익을 남기기 위해서는 수험생들의 지갑을 열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책들을 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일부 오류가 있는 책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은 수험생들이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만든 책들이다.

저자들은 나름 최선을 다해 교재를 만들지 않으면 책이 팔리지 않게 되고 그 교재를 기본으로 한 학원 강좌로 연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열심히 만들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재미난 사실이 하나 있다. 그 모든 요약서/연습서 등 부교재가 결국엔 두꺼운 기본서를 얼마나 잘 압축했느냐를 따질 뿐 기본서의 범위를 벗어나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한번 해보겠다.

"만약 시험장에 각 과목당 한권의 책을 가져가서 오픈북으로 시험을 친다고 한다면 무슨 책을 가져갈 것인가?"

아마도 대부분은 두꺼운 기본서를 택할 것이다. 왜냐하면 기본서 한권에는 이론과 기본예제, 기출, 객관식, 주관식 문제들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여러분들이 수석을 하려고 하신다면 기본서로는 당연히 부족하다. 그러나 최소 점수 확보를 통해 합격만 하고 싶다면 난 기본서 한권으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기본서 한권을 머릿속에 들고 들어갔는데 불합격한다면 그해 출제위원은 다시는 출제위원으로 위촉 될 수 없을 것임을  장담한다.

예를 들어 내가 주장하는 회계학(재무/원가)의 1차 최소목표는 50점이고 2차 최소목표도 50점인데 기본서 한권을 제대로 공부했는데 그 점수를 못 받는 것이 말이 되겠는가?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그런 생각이 드실 것이다. "아니 기본서 한권만 공부하면 된다고 하는데 왜 다들 그렇게 안하고 이것저것 사서 공부할까?"

내가 그동안 수많은 수험생을 상담하면서 얻은 나름의 정답은 '수험생의 불안감'이다.

나도 한때는 수험시장에 나오는 모든 신간서적을 나오는 대로 구매해 본 적이 있었다. 신간서적에서는 기존 교재에서 놓치고 있는 핵심내용이 들어있을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면서.

그러나 몇 달이 지나면 손때 하나 묻지 않은 상태로 고스란히 책꽂이에 꽂혀있고 1년이 지나면 이미 철지난 책이 되어버리고 만다.

기본서가 두꺼워 부담된다면 분철을 해도 되고 또한 기본서 다 읽고 외우라는 것이 아니다.

기본서에 나오는 목차를 외우고 기본예제 및 기출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는 실력이 될 때까진 다른 책은 보지 않기 바란다. 기본서라도 정확히 공부한 뒤에 시험장에 들어가라는 것이다.

너무 상식적이고 기본적인 말에 읽고 계신 독자들은 당황해 하면서 "뭔 말 같지 않은 얘기냐"고 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말 같지도 않은 일이 사실상 세무사 수험생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 기본서 예제를 제대로 못 풀면서 연습서부터 뒤적이며 문제가 좋으니 나쁘니 하는 수험생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아는가?

그러다보니 실제 시험에서 기본서 예제를 거의 비슷하게 냈는데도 시험장에서 못 푸는 많은 수험생들을 보았고 사실 나도 그랬었다. 마음만 콩밭에 있다 보니 내가 처한 현실을 간과하고 만 것이다.

III. 강사를 선택할 것인가? 학원을 선택할 것인가?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난감한 문제가 종합반을 들을 것인가 아니면 단과반을 들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난 과감히 종합반이 아닌 단과반을 추천한다.

각 학원에는 최고스타강사(즉 대세강사)가 한 두 분이 포진해있고 학원장은 본인이 그 스타강사이거나 아니면 투자를 통해 모시고 와서 학원의 간판 역할을 그분들에게 맡긴다. 수험생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종합반이라는 것은 한 학원에서 구성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최고스타강사로 모든 과목을 구성하긴 어렵다. 만약 그런 상황이 온다면 내가 장담하건데 그 학원은 그 해에는 대박나겠지만 바로 다음해엔 소속 최고스타강사들의 타학원 이직을 맛보게 될 것이다. 그만큼 학원시장에서 인기강사 유치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결국 최고의 강사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것은 나 스스로가 각 과목의 최고스타강사를 정해서 단과반을 수강하면 된다.

기본서 또한 그 최고스타강사의 교재를 이용하면 자연스레 고민 없이 정해질 것이라고 본다.

Ⅳ. 한권으로 된 기본서를 추천한다.

간혹 기본서임에도 불구하고 두권으로 구성된 경우가 있는데(세법학 제외) 나는 한권으로 된 기본서를 추천한다. 한권과 두권으로 된 교재와의 차이는 목차를 세밀히 세분하고 문제를 더 많이 수록하는 방식인데 회계사 공부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굳이 그렇게 세분해서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시험공부는 누구나 한정된 시간에 하는 것이기에 효율을 따지면서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리한다면,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각자 상황에 맞춰서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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