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금융투자협회 통합공시시스템.
NH 3년 연속 실적개선…KB 합병여파로 적자전환
지난해 금융지주에 포함된 증권 4사중 직원 1인당 순익이 가장 높았던 곳은 NH투자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증권사들이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공시한 2016년 결산 실적에 따르면 국내4대 금융지주소속 증권사 가운데 NH투자증권의 직원 1인당 순이익이 7243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다음으로는 신한금융투자(5182만원), 하나금융투자(4733만원), KB증권(-11만7800원) 등의 순이었다.
직원 1인당 순이익은 당기순이익을 직원 수로 나눈 것으로 금융업계에서 직원 생산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쓰인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 683억원, 2015년 2045억원, 2016년 2110억원으로 매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NH투자는 작년 주식 거래대금과 채권평가손익 감소 영향으로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상황 속에서도 홀로 개선된 성적표를 내놓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구조조정 효과를 거둔데다 IB부문의 영업실적 개선으로 견고한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NH의 직원1인당 순이익은 2014년 2071만원 수준에서 2015년 6654만원으로 3배 넘게 뛰었다가 지난해에는 7000만원을 돌파했다. 반면 임직원수는 2014년 3297명에서 2015년 3073명 그리고 2016년 2913명으로 매년 줄어 직원 1인당 순이익 규모를 더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2014년 1124억원이었던 순이익이 2015년 2170억원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작년 증권시장의 업황 부진으로 순이익이 1233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이 회사는 작년 총 2397명의 직원이 1인당 5182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014년 5013만원 수준에서 2015년 9230만원까지 치솟았던 1인당 순이익은 다시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하나금융투자는 2014년 819억원, 2015년 1491억원으로 순이익 규모를 키웠지만 지난해에는 765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이 회사는 2014년 4860만원이던 직원1인당 순이익이 2015년 9283만원을 기록하면서 뛰어난 생산성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4733만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되면서 3년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가장 직원들의 생산성이 나빴던 증권사는 3억43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KB증권이었다.
KB증권은(현대증권 실적 포함)은 2014년 434억원, 2015년 26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지만 2016년에는 3억4300만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고꾸라졌다. 직원1인당 순이익도 2014년 1546만원, 2015년 9195만원으로 급증하면서 억대 순이익을 눈앞에 뒀지만 작년 11만7748원의 순손실을 나타내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합병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과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손실을 대규모로 반영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과거 재무부실을 합병 전 실적에 모두 반영해 통합 후 새 출발을 하겠다는 KB의 판단도 적자로 전환하는데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