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직장인 B씨는 3년전 직장동기 C씨와 함께 회사 주거래 은행에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다.
몇개월 후 C씨와 대화 중 자신의 대출금리가 C씨의 대출금리보다 1.0%p 가량 더 높은 것을 알게됐다.
사연을 알고 보니, C씨는 작년에 승진을 한 후 은행에 금리인하를 요구해 금리를 낮췄던 것이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꿀팁 200선의 하나로 대출이자 부담줄이기 노하우를 소개했다.
우선 대출을 받기 전 대출금액과 기간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경우 이용 날짜만큼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만약 이자 납부일에 이자를 내지 못한다면 연체이자까지 추가로 부담할 수도 있다. 여기에 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대출 만기이전에 상환할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까지 내야한다.
대출을 받기 전 대출금액과 기간, 매월 납입 이자, 원금 상환가능 금액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본인에게 꼭 필요한 자금과 기간만큼만 대출을 받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금감원 파인에 접속해 유리한 대출상품을 미리 선별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은행들은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예금담보대출 등 다양한 종류의 대출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각 대출상품 마다 적용되는 금리와 거래조건도 다르다.
또 대출은행으로 거래를 집중해 금리감면조건을 충족하는 것도 이자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현재 은행들은 대출 약정시 해당 고객의 예금, 신용·체크카드 이용, 자동이체 등 거래실적에 따라 금리를 감면하고 있다.
아울러 금리인하 요구권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은행들은 대출이용 기간 중 직위, 연소득, 신용등급 등에 변동이 있는 고객이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경우 자체심사를 통해 대출금리의 일부를 인하해주는 '금리인하 요구권'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출 후 신용등급 상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승진이나 급여상승 등이 있는 경우, 은행창구를 방문해 금리인하를 적극 요구함으로써 대출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상환여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이자 일부만이라도 납입하는 편이 좋다.
은행들은 대출이자 최종납입일 이후 1개월이 지난 시점에 이자를 내지 않으면 그 다음날부터 미납이자에 대한 고금리 연체이자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인 자금사정에 맞춰 대출상품 조정도 필요하다.
은행들은 대출약정 만기일에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한 소비자가 만기일 연장을 요구할 경우 심사를 통해 대출 만기일을 연장하고 있다. 이 때 소비자가 다른 대출상품으로 계약변경을 요청하면 심사를 통해 다른 대출상품으로 계약을 변경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일반대출에 비해 0.5%p 정도 금리가 비싼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만기일을 연장하고자 할 경우 본인의 자금흐름을 고려해 만기일시상환 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분할 이용하면 대출이자 부담을 일부 줄일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