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를 앞둔 A씨는 퇴직연금(IRP 본인추가납입액)과 2002년에 가입한 연금저축에서 매월 110만원(연간 1320만원)을 받는 대신 저율(5.5~3.3%)의 연금소득세를 내면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다 연간 1200만원을 초과해서 연금을 받으면 종합소득세(6.6~44%)를 내야한다는 얘기를 듣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금감원 금융자문서비스를 통해 연금개시 신청을 할 때 연금수령기간을 늘려 연간 연금액을 1200만원 이하로 조정하면 종합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 은퇴를 앞둔 B씨는 은퇴 후 국민연금 수령까지 4년의 소득공백 기간동안 연금저축의 연금을 모두 받아 생활비에 보태려고 계획 중이다.
그런데 연금저축 연금수령기간이 10년보다 짧으면 연금액 일부에 대해 연금소득세보다 세율이 높은 기타소득세(16.5%)가 부과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래서 B씨는 연금저축의 연금을 10년동안 수령하고 부족금액은 다른 금융자산을 활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 퇴직을 앞둔 C씨는 퇴직 후에도 건강할 때까지 계속 일할 생각이 있는데 본인이 연금저축을 가입한 금융회사에서 55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안내를 받고 연금신청을 할 지 고민 중이다.
그런데 세법상 연금개시 나이를 70세 또는 80세 이상으로 늦출수록 연금소득세율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이후, 가능한 한 연금신청을 늦추기로 결심했다.
연금저축 절세 노하우 : 수령시점
평균수명이 늘면서 노후대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어떻게 해야 연금저축 세제혜택을 잘 활용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연금저축 절세 노하우 : 수령시점'에 따르면 우선 연금수령액을 확인해 연간 총 1200만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연금의 수령시기 또는 수령기간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연금수령액이 연간 1200만원을 초과하면 연금수령액 전체에 대해 연금소득세(3.3~5.5%) 대신 종합소득세(6.6~44%, 다른 소득과 합산과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다만 1200만원 한도 산정 시 공적연금(국민연금 등), 퇴직금으로 받는 퇴직연금, 구개인연금은 제외되며 연금저축․퇴직연금(본인추가납입액)의 경우 소득세액공제를 받지 않은 금액에서 지급받는 연금액도 한도에서 제외된다.
둘째, 연금은 10년 이상에 걸쳐 분할 수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금저축 또는 퇴직연금(퇴직금, 본인추가납입액)에서 연금을 수령할 경우 10년 이상 연금수령한도 이내의 금액으로 받아야 저율의 연금소득세 또는 감면된 퇴직소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연금저축 평가액(적립금)이 4000만원인데 이를 4년간 분할수령(매년 1000만원)하면 총 511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10년간 분할수령(매년 400만원) 하는 경우보다 291만원의 세금을 더 납부해야 하는 것이다.
◆…표=금융감독원 제공
셋째,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입자는 연금수령 시기를 늦춤으로써 납부할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세법상 연금소득세는 가입자의 연금수령시 나이가 많을수록 세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일례로 연금수령기간이 20년이고 연금개시나이가 55세인 경우 세금총액은 313만5000원이나 연금개시나이가 65세인 경우는 264만원으로 49만5000원을 절세할 수 있다.
◆…표=금융감독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