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 직원 117명이 서초경찰서에 세무사회 모 임원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해당 임원은 올해 초 세무사회 사무처 여성 팀장에게 폭언과 위협을 가한 혐의로 고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9일 세무사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세무사회 직원 117명은 사무처 직원 일동 명의로 지난 7일 서초경찰서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서 이들은 "사무처 여성팀장에 대한 세무사회의 임원인 현직 임원의 비인격적인 인권유린 행태가 발생한 지 2달이 되어간다"며 "가해자인 임원은 피해자인 여성팀장에게 동료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인 폭언과 대형 철제 스테이플러를 번쩍 들어 의자에 앉아 있는 피해자의 머리를 향해 내려칠 듯 휘두르면서 위협을 가한 야만적 행위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인 임원은 피해자인 여성팀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매도하며 검찰에 여성팀장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는 적반하장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러한 세무사회 A 임원의 사무처 직원에 대한 폭언·폭력은 민주사회의 정상적인 조직에서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갑질'의 전형"이라며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파렴치한 행위이기 때문에 단호한 법의 심판이 내려져야 할 것"이라고 탄원했다.
직원 일동은 "우리 사회, 특히 직장 내에서 우월적 지위에 의해 저질러지는 인권유린적인 폭언·폭력이 사라질 수 있도록 하는 측면에서 임원에 대한 명명백백한 수사와 함께 강력한 처벌이 내려지도록 탄원한다"며 "인권유린적 폭언·폭력사태가 사무처 직원들에게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본 사건을 조속히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해 가해자를 엄벌해 주실 것을 세무사회 사무처 직원 일동의 연대서명으로 탄원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