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자살재해사망보험금과 관련한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삼성·한화·교보생명에 대한 일부 영업정지, CEO 문책경고 등의 중징계가 결정됐다.
이에 삼성생명은 3개월, 한화생명은 2개월, 교보생명은 1개월 간 재해사망보장 상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됐다.
또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은 문책경고,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주의적경고로 징계 수위가 결정돼 이들의 연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결과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CEO는 연임이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생명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통해 연임 안건이 의결돼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정식으로 김창수 사장이 연임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CEO가 문책경고를 받을 경우 연임은 물론 3년간 금융회사의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으며 해임권고를 받는 경우에는 5년간 임원 선임이 불가능하다.
김창수 사장의 연임이 불가능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의 경우는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데 김창수 사장과 마찬가지로 문책경고 결정을 받아 이후 연임에 위기가 닥쳤다.
반면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리는 당일 자살재해사망보험금을 전건 지급하겠다고 밝힌 교보생명의 CEO는 주의적 경고 결정을 받았다. 이에 오너이자 대표이사인 신창재 회장은 연임이 가능해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예상대로 주총 때 최종 연임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제재심 결정은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되며 금융위 회의를 통해 결론이 바뀔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 관계자는 "제재심 결정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 금융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까지 특별하게 정해진 방침은 없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제재심 결정과 관련해 받은 공식적인 문서 등이 없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재해사망보장 관련 상품에 대한 영업정지가 최종 확정될 경우 상품 범위 해석 등에 대해 금감원이 구체적으로 명시해줘야 오해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