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4일 열린 4차산업혁명 주제의 금요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제공
“4차 산업혁명 가운데 가장 먼저 가시화·본격화하는 자율주행차는 단기적으로 기술 발전이 자동차보험 상품에 반영돼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완전 자율주행차 출현에 따른 차보험 제도 전반의 정비로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발전에 따른 보험 변화' 주제의 금요회에서“4차 산업혁명이 금융산업의 기존 관행과 제도 틀을 깨는 파괴적 혁명 (disruptive revolution)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금요회에는 국토교통부, 금융감독원 당국자를 비롯해 보험연구원, 보험개발원, 보험회사(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법률전문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앤장법률사무소) 관계자가 참석했다.
임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자율주행시스템 해킹·프로그램오류 같은 새로운 보험수요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주목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아이디어를 청취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자율주행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보험요율, 상품구성, 제도 등 자동차보험의 전 분야에서 예상되는 변화에 대해 의견을 내놨다.
이들은 특히 “자율주행 기술발전을 반영한 보험료 할인 상품 개발,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한 해외사례와 기술발전 동향 모니터링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4차 산업혁명= 지난해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가 인간만의 영역으로 여겨진 바둑에서 승리를 거둔 사건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불린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듯 올해 제47회 다보스 포럼의 주요 이슈도 '4차 산업혁명'이었다.
다보스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제조업과 IT, BT 등 그간 독자적으로 활용되어 왔던 기술들이 융합돼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를 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올해부터는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돼 비약적인 기술 진보가 이루어 질 것이며 기업과 공공부문 모두 리더 차원의 준비가 필요함이 강조됐다.
4차 산업혁명은 앞으로 경제 시스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물분야에서는 사물인터넷 (IoT) 등을 활용해 제조업체가 생산 이후 제품 상태를 계속 추적·분석·예측해 정비·부품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가속화된다.
3D 프린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생산도 본격화되는 등 경제 전반의 생산과 소비 체계에 변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 (AI)과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지능형 서비스와 기기가 확산하면서 서비스업의 양태도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가 업계 전반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일본 미즈호 은행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을 고객 응대에 활용하는 등 금융의 4차 산업혁명도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