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법 직권상정 합의 무산…정세균 강력 반대, 황교안에 '공' 넘겨

박영수 특별수사팀의 수사기간 연장을 골자로 한 특검법의 국회 본회의 직권상정이 무산됐다.

23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실에서 40여 분간 회동을 갖고 특검법 직권상정 문제에 대해 담판을 벌였으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이날 회동에서 야 3당 원내대표들은 특검법의 직권상정을 요구했으나 정 원내대표가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정 의장은 교섭단체 원내대표 합의가 없으면 자의적인 직권상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대신 정 의장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동의하도록 권유하기로 했다.

이로써 황 대행이 수사 기간 연장을 수용하지 않으면 특검은 28일 활동을 종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