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0일 "바른정당과도 얼마든지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어차피 대선이 끝나고 나면 대통령이 누가 되든 여소야대 형국에서 공동정부 내지는 연립정부가 불가피하다"면서 "그때 연립정부를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고 개혁하는 공동정부 구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런 점에서 경제정책이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가 포함된 빅텐트론이 정치권에서 사실상 물거품이 되고, 국민의당 입당 후에도 이렇다 할 지지도 변화나 이슈가 되지 않자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통해 '제3지대'의 불씨를 살려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손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집권을 해도, 지금 현재는 39석이 의석이지만, 앞으로 빅뱅(개혁세력의 합류)이 일어나면 의석은 많아 질 것"이라면서 "그래도 단독 과반수 정부는 안 되니까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때 중소기업 강화를 통해서 첨단산업을 더욱 더 육성하고 좋은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비전을 같이 공유해야한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같은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정당과의 연대, 그건 꼭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그분 생각이 복잡한 것 같다. 모종의 결심도 하실 듯 한 분위기"라면서 "지금 정국에선 상당히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가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은 분명히 갖고 계실 것”이라며 “김종인 전 대표가 당을 탈당할 생각까지 하고 계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는 정운찬 전 총리에 대해서는 "대화를 직접 못해봤다. 다만 국민의당의 다른 분들이 통화하고 만나보고 이런 것들을 보면 정운찬 전 총리도 생각이 복잡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 지지율이 부진한 데 대해서는 "지지율 부진은 앞으로 국민의당이 국민들에게 어떤 비전을 보여주느냐 이런 데에 달려있다고 본다"면서 "국민의당이 현재는 39석이 의석이지만 앞으로 빅뱅이 일어나면 의석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손 전 대표는 최근 안희정 충남지사의 논란이 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그분도 선한 의지로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됐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물론 좋은 뜻으로 받아들여야겠지만 조금 억지로 하는 말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제는 그런 나라를 제대로 이끌 비전을 갖고 있는 지도자냐, 우리나라를 어떻게 운영해야 국민의 뜻에 따라서 미래 비전을 갖고 나가느냐, 이런 걸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