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청소해줬더니... 청소노동자 월급 깎은 중부국세청 '뭇매'

◆…임환수 국세청장이 14일 오전 서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중부지방국세청 청소노동자들의 상여금이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삭감된 것과 관련, 임환수 국세청장이 "잘 확인하고 파악해서 (과거 청소노동자들을 보호한다고) 약속한 것이 지켜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및 국세청·관세청·통계청·조달청 업무보고에서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근로보호지침을 만들었지만 중부청은 150만원이 돼야 할 기본급을 143만원으로 낮췄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상여금도 400% 주던 것을 200%로 일방적으로 삭감했다. 노동자들이 시위를 하고 문제가 복잡해졌다"며 "이러면 근로조건보호지침이 무의미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재작년 국정감사 질의 때 문제를 삼았고 임 국세청장이 국회에서 지침을 잘 지키겠다고 했지만 지방으로 내려가서 원래 의도한 뜻과 달라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 국세청장은 "여기서 충분한 설명을 할 정도로 (상황을) 잘 모른다"라고 답했지만, 근로조건보호지침이 잘 지켜지도록 하겠다고는 답했다.

중부청 청소용역노동자들의 지난 2015년 기본급은 월 124만원이었으며 '용역근로자근로조건보호지침'에 따라 지난해 기본급은 월 143만원으로 인상했지만 중부청은 기존에 지급하던 상여금을 200%로 일방적으로 삭감, 청소노동자들의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