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 사는 주부 A씨는 충분하지 않은 소득에 생활비 부담으로 늘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이다. 그런데 지난 연말, 이웃에 사는 주부 갑씨로부터 은행 휴면계좌에서 65만원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후 A씨도 혹시 휴면금융재산이 있는지를 알아봐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 하지만 조회방법을 잘 모르고 복잡할 것 같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 경기 소재 단위 농협의 조합원이던 B씨는 몇년 전 지방으로 이사를 하면서 조합을 탈퇴했다. 그 과정에서 1백만원 상당의 출자금을 환급받지 않았다.
B씨는 최근 '파인'을 통해 출자금 미환급 사실을 알게됐다. 그 즉시 B씨는 가입한 경기 소재 조합에 가지 않고도, 거주지에 있는 농협조합을 통해 1백만원의 출자금과 조합원 배당금까지 모두 돌려받았다.
# 직장인 C씨는 지인 부탁과 카드 부가서비스 혜택 등의 이유로 신용카드를 자주 바꿔 사용 중이다. 이후 C씨는 사용한 카드에 쌓인 포인트를 까맣게 잊고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소개로 파인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를 알게 됐고 그 결과 6장의 카드에 총 30만원 상당의 포인트가 쌓여있는 것을 확인했다. C씨는 적립된 카드 포인트를 상품권으로 바꿔 쇼핑을 즐겼다.
실물없는 비대면거래가 많아지고 모바일거래가 폭발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자신의 돈이 어디에 얼만큼 쌓여있는지를 깜빡하는 경우가 근래 잦아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잠자는 내 돈, 가장 빨리 확실하게 찾는 3단계 비법'을 14일 소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잠자는 내 돈을 가장 빨리 확실하게 찾는 첫걸음은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을 활용하는 것이다. 파인 사이트 접속 후에는 '잠자는 내 돈 찾기'를 클릭해 휴면금융재산별 탭을 선택하면 된다.
'잠자는 내 돈 찾기' 코너에 들어가면 다시 9개의 휴면금융재산별로 조회코너를 접할 수 있다. 9개의 휴면금융재산별 코너를 하나하나 클릭해보면 자신이 잊고 있었던 휴면금융재산 보유 여부와 금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9개 코너는 ▲은행 휴면예금·신탁 ▲저축은행 휴면예금 ▲협동조합 휴면예금 ▲휴면보험금 ▲휴면성 증권 ▲미수령 주식 ▲카드 포인트 ▲예금보험공사 미수령금 ▲미환급 공과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 동안은 각 휴면금융재산별로 관련기관이 운영하는 조회시스템을 일일이 방문해야만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귀찮아서 찾지 않은 휴면금융재산은 2016년 9월말 기준, 4조3846억원 규모에 이른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인만 방문하면 모든 휴면금융재산을 몇 번의 클릭만으로 찾을 수 있다"며 "파인 두 글자를 기억하였다가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휴면금융재산을 찾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