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대전정부청사 전경. 관세청이 후임 인천본부세관장 인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서정일 광주본부세관장이 3월초 퇴직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 기재부 파견에서 복귀, 본부대기 중인 주시경 국장도 본부세관장 또는 본청 국장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섭 전 인천본부세관장이 지난달 31일 돌연 퇴직, 관세청 유일의 1급지 세관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관세청 고위직에 한바탕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상 1급(고위공무원 가급) 직위는 상징성과 중요성을 감안해 후임자가 정해진 상황에서 교체를 하기 마련. 특히 인천본부세관장 자리는 또 다른 1급 직위인 차장과 달리 기관장으로서 막중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간 비워두기 힘든 자리다.
하지만 관세청은 김 전 세관장의 사표가 수리된 시점에서 부랴부랴 후임자 인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사전에 충분한 조율과 준비 없이 김 전 세관장이 퇴직하면서 후임자 인선 타임밍이 한참 뒤로 밀려버린 형국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현재 노석환 서울본부세관장과 조훈구 부산본부세관장 등이 1급 승진후보로 간택, 인천본부세관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64년 출생자인 노 세관장은 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심사·통관·조사 등 본청 핵심 국장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 8월 서울본부세관장으로 취임해 무난히 세관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2년에 태어난 조 세관장은 관세청에서 몇 안 되는 '비고시 출신(국립세무대 1기)' 고위공무원 중 하나. 특히 국세청에 비해 세무대 출신의 약진이 도드라지지 않는 관세청 내부 인재풀 상 '세대 출신의 희망'으로까지 불린다는 전언.
노 세관장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8월 부산본부세관장으로 취임했으며 대구·광주본부세관장, 관세청 정보협력국장 등 주요 보직을 섭렵한 인물이다.
관세청은 인천본부세관장의 무게감을 고려해 공석이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최대한 인선 작업을 서두를 예정이며 오는 3월 초 발령을 목표로 후보자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인천본부세관장의 윤곽은 이르면 이달 중하순 드러날 예정이다.
관세청은 인천본부세관장 인선에 따른 공백(서울본부세관장 또는 부산본부세관장)을 메우기 위한 인사를 이른 시일 내에 단행하고 본청 국장급 전보 인사, 고위공무원 승진 인사 등 후속 인사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정일 현 광주본부세관장이 3월 초 명예퇴직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관세청 고위직 새 진용이 완벽하게 짜여지는 데는 시간이 다소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근 기재부 교류인사를 통해 국회로 파견됐다 복귀, 본부대기 중인 주시경 국장(전 대구본부세관장)도 이달말~3월 초 본부세관장 또는 본청 국장급 직위에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