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감사원 청사. (사진 조세일보 DB)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 격이다 .
최순실의 고위직 인사개입 의혹이라는 초강력 '외풍'에 흔들리고 있는 관세청이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제기된 크고작은 비리 의혹에 대한 감사원 기획감사라는 '내풍'까지 맞게됐다.
8일 감사원과 관세청에 따르면 감사원은 현재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의 적정성 검증을 위해 관세청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정 기간 동안 예비감사를 진행한 후 2월말을 전후해 본감사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12월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제출한 '관세청 면세점 사업자 선정 관련 감사원에 대한 감사요구안'에 따른 것이다.
기재위는 감사요구안에서 "관세청은 2015년 두차례 면세점 신규사업자를 선정했으나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 위원 명단·심사기준·배점표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들 중 일부는 재단법인 미르와 재단법인 케이스포츠에 기부금을 낸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부금 출연사실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의혹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감사를 요구한다"며 "아울러 당초의 계획과 달리 이루어진 2016년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방침 결정과정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으므로 감사를 요구한다"고 감사 요구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회가 요구한 면세점 사업자 선정 관련 관세청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현재 예비감사중이다. 아직 본감사를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 등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 관련 사항은 본감사 시작 후 감사원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