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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朴대통령의 끝없는 '몽니', 지지층 결집에 사활

  • 보도 : 2017.01.26 10:34
  • 수정 : 2017.01.26 10:34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정규재TV와 인터뷰를 기습적으로 진행하며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자신의 의혹과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 (사진 정규재TV 화면 캡쳐)

탄핵사유, 엉뚱하게 인식…사실관계도 틀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급작스럽게 극우매체와 '기습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혐의들을 전면 부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대통령은 극우언론인인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진행하는 '정규재TV'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어마어마한 거짓말"이라고 강변을 늘어놓았다.

그동안 박 대통령이 국내 언론과 단독인터뷰를 진행한 일이 없었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턱밑까지 특검 수사 압박이 들어오자, 자신에게 편향된 극우인터넷 방송과 인터뷰를 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박사모 등 극우지지자들의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탄핵 사유조차 모르는 대통령, 품격 잃은 '언어' = 박 대통령은 시종일관 "끔찍한 거짓말", "엔간히 해야지", "여성비하", "거짓말이 산더미", "엮어도 너무 엮은 것"등 노골적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발언만 늘어놓을 뿐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자신의 탄핵소유 사유에 대해서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굿판과 향정신성 약품 사용, 정윤회 밀회설 등 의혹들이 탄핵소추사유인 것으로 엉뚱하게 인식했다.

그는 "향정신성 약품을 먹었고 굿을 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탄핵을 위해 그토록 많은 거짓말을 만들어낸 것이라면 탄핵 근거가 얼마나 취약한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이렇게 정말 말도 안 되는, 사실에 근거하면 그냥 깨질 일들이 이렇게 자꾸 나온다는 거는 얼마나 많은 오해와 허구와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가를 역으로 증명하는 거라고 보여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이 왜 오해이고, 허구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근거'를 말하지 않았다. 

최순실씨와의 경제적 공동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며 “엮어도 너무 억지로 엮은 것”이라고 부인만 할뿐, 역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 탄핵 '음모론' 제기, 모든 의혹 부인…정확한 근거 제시 無 = 그는 "무슨 얘기를 해도 '그건 다 아니야' 하는 그런 풍조가 우리나라는 아주 강하다"며 거듭 억울해했다.

특히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탄핵이 어떤 배후세력에 의해 만들어진 기획이라고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나아가 의문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는 '여성 비하'라는 논리를 펴며 본질을 비껴갔다.

그는 "이렇게 보면 그렇게 좀 뭔가 (사건이) 오래 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도 지울 수 없다"면서도 배후가 누구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말씀드리기 좀 그렇다"며 즉답을 피했다.

세월호 참사 관련 행적에 대한 의혹제기와 최근 불거진 패러디 그림 논란에 대해서는 "여성 대통령이 아니면 그런 비하를 받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항변하면서도 정작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 사실관계 파악조차 못하는 현실인식…지지층 결집만이 목적? = 또한 이미 검찰수사와 특검에서 밝혀진 최씨의 국정농단 사실에 대해서도 "말이 안 된다"고 강변했다.

앞서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지난 16일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해 "언론 등을 통해 국정 농단 문제가 불거진 뒤 박 대통령에게 비선실세 부분을 인정하자고 제안했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증언했고 정호성 전 비서관도 지난 19일 헌재 증인신문에서 "e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해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과 국무회의 자료, 장차관급 인선안 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정책과 기밀을 알았다는 것은 아예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미 다수의 혐의가 입증됐음에도 거듭 근거 없이 부인하며 강변일변도로 가는 것은 결국 자신을 지지하는 일부 극우 세력들을 결집시키려는 '장외 여론전'이라는 지적이다.

□ 감정만 자극하는 루머에만 집중, 지지층 '동정론' 호소 전략 = 인터뷰는 수사 대상이나 탄핵 사유와는 무관한 '루머'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 역시 지지자들의 감정을 자극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순실씨와 고영태씨의 관계를 느끼셨느냐” 등의 질문에 박 대통령은 "민망스럽기 그지없는 이야기들", "저질스러운 거짓말"이라고 말했고, "정윤회와 밀회를 하셨습니까"라는 질문엔 "나라 품격 떨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촛불집회와 박사모등 극우단체의 태극기 집회의 참여 숫자 등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태극기 집회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법치를 지켜야 한다는 것 때문에 고생을 무릅쓰고 나오시는 것을 생각할 때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이라고 우호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촛불시위의 두 배도 넘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여하신다고 들었다"며 사실관계를 잘못 파악했다.

□ 野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 = 박 대통령의 기습 인터뷰에 대해 야권은 일제히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인은 죄가 없고 누군가가 기획하고 모든 사람이 음모집단이라는 식으로 얘기한 대통령의 인식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고 질타했다.

우 원내대표는 "형식도 희한하고 내용도 허황되다. 이런 단독 인터뷰를 왜 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제가 내린 결론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 탄핵소추 대리인들, 최순실씨 변호인, 이들이 공모해서 총반격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순실씨가 특검에 출두하면서 갑자기 민주투사가 된 모습에 소름이 돋았고 헌재에서 대통령 대리인들이 박한철 헌재소장과 싸운 모습에 무엇이지 라고 생각했다"며 "이 분들에게 시간을 줄수록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반복하고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누군가가 오래전부터 기획하고 관리해온 것 같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블랙리스트도, 최순실 국정농단도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했다"며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 적반하장식 태도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자기 방어권 행사라고 보기엔 민망할 정도로 자기중심적"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정 대표는 박 대통령을 향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매체와의 인터뷰는 보수 분란만 초래하고 국익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는 심정으로 자중자애하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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