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오조리 갯벌의 바지락잡이·광치기 해변서 보는 일출봉 해돋이 '굿~'

최근 TV드라마나 한국영화를 보면 배경 촬영지가 제주도인 경우가 많다.

◆…오조리 갯벌에서 조개 채취하는 사람들

누구나 꿈꾸는 파라다이스는 아니어도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만 가면 푸른 바다와 사시사철 초록들판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특히 여성들에게 로망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김하늘이라는 배우가 나왔던 '공항가는 길'이라는 드라마의 영향으로 차가운 날씨임에도 연인들의 열기로 기온이 10도는 더 오른 곳이 있다.

바로 그 배경이 되었던 곳은 제주의 동쪽 성산일출봉이 바로 바라다 보이는 오조리라는 곳이다.

◆…갯벌에서 채취하는 보말

마을 끝에서 성산포 해안을 끼고 걷는 산책길은 드라마 촬영지인 마을 끝을 지나 다시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성산포를 끼고 돌아 걷는 길에는 제주도에서 가장 너른 갯벌이 펼쳐진다.

물이 빠져나가는 시간에 맞춰 이 길을 걷다보면 성산일출봉이 바라다 보이는 바다 끝에서 너른 해안을 끼고 사람들이 갯벌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허리춤에 찬 스티로폼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작은 호미와 비슷하게 생긴 골갱이로 갯벌에 숨어있는 조개를 찾아낸다. 이곳의 아주머니 혹은 할머니들은 물이 차오르면 겨우 허리를 펴고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고 들것을 챙겨 뭍으로 올라온다.

◆…오조리 사람들

바다에 살게 되면 지역마다 다른 물때라는 것을 알게 된다.

물때는 간조와 만조시간에 따라 15물로 나누어진다. 특히 7물과 8물에는 가장 물이 많이 빠지고 차오를 때까지의 시간이 많아 갯벌에서 조개를 채취하거나 해녀들이 해산물 채취하기에 좋다.

◆…성산포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다른 지역의 바다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지만 이곳 오조리 갯벌은 조개체험어장으로 지정된 곳이라 관광객 누구나 갯벌에 들어가 조개 채취를 무료로 경험해 볼 수 있다.

주로 바지락이 많이 나는 곳이라 제주도에서의 바지락 대부분이 이곳에서 잡힌다고 한다.

다른 서해안 바다와 달리 갯벌이 장화를 신고 들어가도 발이 빠지거나 걷기 힘든 갯벌이 아니라 모래와 적당히 섞인 갯벌이라 여름에는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기도 한다.

굳이 체험을 해 보지 않더라도 멀리서 바라보는 조개잡이 광경도 이국적으로 느껴진다.

마을 안에는 크고 작은 예쁜 상점들과 카페 음식점 그리고 게스트하우스가 많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타 지역에서 이곳으로도 이주 해 온 사람들이 많아진 까닭이다.

◆…성산 일출봉

오조리 마을을 돌면 아름다운 습지와 만나고 다시 해안으로 이어진 곳에는 광치기 해변과 만난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성산 일출봉의 해돋이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성산 일출봉에서 바라본 오조리마을과 성산포

광치기 해변 앞 유채꽃밭길을 지나 해안으로 이어진 길로 걷다보면 성산일출봉 오르는 길로 들어선다.

◆…성산 동쪽에서 바라본 일출봉

성산일출봉은 새벽에 굳이 오르지 않아도 오르는 길이나 내려다보이는 바다 풍광이 아름답기에 언제 올라도 감탄사가 나온다.

일출봉 관리인들은 매일 두세 번씩 이 일출봉을 오르내린다고 한다.

그만큼 힘든 오름은 아니라는 것이다.

◆…무꽃이 활짝 핀 성산일출봉 아래 바다풍광

◆…해녀의 집이 보이는 바다 풍광

그래도 동쪽 끝 성산 일출봉의 해돋이는 가슴 뭉클할 만큼 커다란 감동을 주는 것 같다.

2017년 새해 첫날 떠오르는 붉은 기운이 제주도를 찾고 제주에서 살며 새로운 삶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행복이 전해지길 희망한다.

◆…해가 돋는 일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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