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주요 추진 사업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무엇보다도 자본시장의 일대 혁신을 가져오게 될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시스템 구축과 법규 정비,홍보, 관련업체와의 협업 등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실물 없이 전자 등록해 권리를 양도하거나 행사하도록 하는 전자증권제도 관련 법은 지난해 3월 공포됐다.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IT 혁신기술의 적극적인 수용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모바일 전자투표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의결권 종합서비스 기업의 역할을 강화하고 펀드넷 시스템 기능을 확대해 종합 자산관리서비스업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실 있는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내국인의 해외투자 지원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외화증권 대차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금융시장 안전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청산·결제업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트 관리를 국제적 수준으로 높여 나가는 것도 올해 중점 추진 과제라고 설명했다. "담보부 금융거래의 안정적 지원을 위해 담보관리업무를 선진화하고 금융시장의 핵심 인프라로서 내부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경영관리부문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예탁결제원의 기능과 위상에 부합하는 자율경영체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와 함께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적기에 공급하고 서비스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고객이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펼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또 성과평가제 도입에 있어 노사간의 마찰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입장은 원칙과 진정성에 입각한 상호소통만이 중요한 해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성과연봉제는 정부에서 어떤 성과 평가에 대해 개편된 성과 평가 체제에 따라 2017년 성과 평가하고 그에 따른 보수는 2018년에 지급하는 걸로 1년 유예됐다"며 "올해 보수 체제 세부 내용에 대해 노사 간 적극적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1964년 충남 서산 출생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동 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마치고 미주리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2회인 그는 금융위 대변인, 금융위 금융서비스국 국장, 제16대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 주요 보직을 거치고 제21대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으로 지난해 12월23일 취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