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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무등산 찍고 여의도로 '달리는 문재인'…행보 주목

  • 보도 : 2017.01.02 16:52
  • 수정 : 2017.01.02 17:11

정세균 문재인

◆…정세균 국회의장(오른쪽)과 환담에 나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사진 문 전 대표측)

새해 각 언론사 여론조사 지지율 1위, 국민의당 '맹공' 경계
정 의장 "새 대한민국 주인공 되어달라"…"최고의 덕담" 화답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이 '굳히기'에 들어가면서 그의 신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의 발언과 동선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야당의 뿌리인 호남 민심을 둘러싸고 국민의당과의 신경전이 격해지고 있다.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도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새해 첫날 광주 무등산 등반을 하며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대선 전 야권 통합을 주장하며 국민의당을 압박하자, 국민의당이 문 전 대표를 향해 맹공을 퍼붓고 나섰다.

국민의당이 호남에서마저 지지율이 반토막이 난데다 안철수 전 대표도 점점 '힘'을 잃어가는 모양새를 보이자, 문 전 대표를 잔뜩 경계하는 모양새다.

□ 文 "국민의당 비박과 손잡으면 호남 배반" 발언에 국민의당 '발끈' = 앞서 문 전 대표는 광주 무등산을 등반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함께해야 한다"며 "만약 국민의당이 비박과 손을 잡거나 연대를 한다면 그것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호남의 염원에 배반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국민의당을 겨냥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2일 국립 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열린 '2017 정권교체 결의대회'에서 문 전 대표를 성토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문 전 대표를 향해 "두 번의 대선에서 패해 호남에 피눈물을 안겨주고도 한마디의 사과도 없는 것에 회개해야 한다"며 "친박·친문 계파 패권주의자들과 상종하지 않고 민주개혁을 바라는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해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이루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호남을 외면한 야당 분열의 장본인이 통합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한 박지원 전 원내대표 역시 이날 "다시는 그런 말씀 안 하시는 것이 호남 사람에 대한 예우"라며 "국민의당은 어떤 경우에도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과 장진영 대변인, 이동섭 원내대변인 등 대변인단은 문 전 대표를 향해 이날 하루에만 네 차례나 비난 논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 새해 지지율 조사 1위 굳히기?…'가장 준비된 대통령'으로 승부 = 하지만 문 전 대표는 1위로 '굳히기'에 들어간 지지율에 무척이나 고무되어 있는 분위기다.

앞서 밝힌 국가 대청소와 사회 대개혁 등에 대한 분야별 이슈를 내놓고 대안제시를 통해 '가장 준비된 대통령'임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새해를 맞아 이날 발표된 언론사의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 8개 언론사 중 7군데에서 문 전 대표가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KBS(12월28~29일, 2022명)에서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1.6%가 가장 선호하는 대통령 후보로 문 전 대표를 꼽았고, 2위는 반기문(17.2%) 전 UN사무총장이었다. 그 다음은 민주당 소속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11.4%로 3위에 올랐고, 안철수 전 공동대표, 안희정 충남지사가 나란히 4.6%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신뢰 수준은 95%에 ±2.2%포인트)

조선일보·칸타퍼블릭 조사(12월30~31일, 1030명)에서 문 전 대표 24.0%, 반 전 총장 17.4%로 나타났다. 한겨레·리서치플러스 조사(12월 28~29일. 1006명) 에서도 문 전 대표 27.4%, 반 전 총장 18.3%로 오차범위를 훌쩍 뛰어넘었다.(각 언론사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세계일보·시대정신연구소(12월28일~29일 1008명)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 25.1% 반 전 총장 21.3%를 기록했다. 동아일보 조사(12월28~30일, 1011명)에서는 각각 22.7%, 18.1%, 중앙일보(12월28일~29일 1000명) 25.8%, 22.7%, 매경·리얼미터(12월27일~28일 1002명)조사에서는 25.2%, 22.1% 등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 접전을 벌였다.

다만 서울신문·에이스리서치 조사(12월28일~29일 1009명)에서는 유일하게 반 전 총장이 21.7%로 문 전 대표(18.5%)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각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상세 자료를 볼 수 있다.)

문재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 일정으로 광주 무등산을 등반하며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사진 문 전 대표측)

□ 丁의장 "새 대한민국 주인공 되시라"…文 "최고 덕담" = 여론조사 기관 별 지지율이 1위로 굳혀지면서 문 전 대표의 행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 신년인사를 나누며 직접적으로 입법 제안을 하는 등 대선주자 중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을 방문한 문 전 대표에게 "국민들의 기대가 굉장히 큰 것 같다"면서 "금년에 꼭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셔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주인공이 되어주시길 기대한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감사하다"며 "올해 받은 최고의 덕담"이라고 화답했다.

문 전 대표는 "국민들이 국정공백의 혼란을 걱정하는 만큼 국회가 나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 文, 丁의장에 선거연령 인하 법개정 부탁…적극 행보 = 나아가 문 전 대표는 비공개 환담에서 정 의장에게 선거연령 인하와 관련한 법 개정 필요성을 밝힌 것으로 김경수 의원이 전했다.

문 전 대표는 "19대 국회 당시 정치개혁특위에서 꽤 많은 논의가 이뤄졌고 여야 간 합의된 사항도 있었는데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입법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넘어갔다"며 "OECD 34개국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선거연령을 19세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재외동포의 참정권'이 제한되는 점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의장은 "선거연령 인하는 국회가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사항"이라며 "각종 개혁 과제들에 대해 각 정당이 관련 법안들을 제출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환담은 40분 동안 진행됐으며, 문 전 대표 측에서는 김경수 의원과 임종석 전 의원이 함께 했고, 국회의장실에서는 김교흥 비서실장과 이승천 정무수석 등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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