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문제에 익숙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아직 탐색단계이기는 하지만 무선으로 아이폰과 연결해 이미지를 보여주거나 착용자의 시야에 이미지나 기타 정보를 표시하여 증강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기기를 구상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위해 애플은 테스트를 위해 한 공급업체로부터 소량의 근접-시야 디스플레이를 공급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대량생산을 위한 부품 주문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출시가 임박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출시가 결정된다 해도 내후년(2018년)에나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며 제품을 공개하기 전 특정 제품이 아닌 다양한 기기들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최고 경영자 팀 쿡은 매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아이폰의 판매가 둔화되는 가운데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신제품 공개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다. 그가 지난 7월 위치기반 게임 포켓몬 고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낸 것도 이러한 관심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현실 세계와 디지털 기기 및 이미지를 합성해 구현하는 증강현실(AR)은 완전히 컴퓨터를 통해 생성되는 또 다른 세계가 괼 수 있고 애플이 개발 중인 안경 또한 직접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하드웨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미 애플은 지난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 게임 시스템에서 동작인식(모션센싱) 기술을 개발하는 프라임센스(PrimeSense)를, 그리고 2015년과 2016년에는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개발사 플라이비 미디어와 메타이오를 인수한 바 있다.
팀 쿡은 지난 7월26일 애널리스트 컨퍼런스 콜을 통해 “AR은 매우 뛰어난 먹거리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소비자를 위한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