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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적] 2016년 3분기

철강업계 "실적 호전돼도 속이 탄다"…내년이 걱정

  • 보도 : 2016.11.11 09:00
  • 수정 : 2016.11.11 09:00

2분기 이어 3분기도 호조세

조선, 자동차 등 경기불투명 위기감 여전

지난 2년 대규모 적자에 시달렸던 철강사들이 올들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하지만 여전히 위기관리에 급급한 분위기다. 철강사들의 주 판매선인 조선업은 말할 것도 없고 올해 올해 실적호전을 가져다 준 건설과 자동차도 내년을 기약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대외적으로도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더디게 진행돼 저가 기조가 여전한데다 글로벌 경기침체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불확실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 포스코, 구조조정 지속 직원 위기교육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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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근3년 분기 영업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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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이 1조343억원을 기록해 4년만에 1조 클럽에 가까스로 복귀했지만 매출은 2014년 16조원에서 올해 12조원대로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3분기까지도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마진이 큰 고부가가치제품 판매 증가로 1조원의 이익을 냈다고 설명하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제품에 비해 기술적으로 크게 앞서지 못해 매출을 증가세로 돌려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영업이익 증가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보다는 국제 철강가격이 상승했기때문이고 앞으로 국제가격에 따라 또다시 실적이 악화될 수 있어 내부적으로 대책마련에 고심할 거라는 분석이다.

이를 반증하듯 포스코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구조조정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얼마전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4분기까지 24건의 계열사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도 27건의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일부 후판 라인 가동중단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에 더해 여러 계열사로 흩어져 있는 철강가공 부문과 판매유통 회사들을 집중하고 활로를 못찾고 있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 등 건설부문도 대규모 감원에 이은 통합ㆍ매각이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본사직원들은 지난 5월부터 수개월동안 위기대응 교육도 받고 있다.   

■ 현대제철, '멈춰선 성장' 건설제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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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최근3년 분기 영업실적]

현대제철도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으로 자동차용 강판 부문이 강화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꾸준히 내고 있지만 지난 3년 성장이 멈춰버린 매출과 이익때문에 고민이 깊은 것으로 전한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매출이 줄고 적자를 낸 것에 비하면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이긴 하지만 회사가 수년간 성장이 멈춰있다는 건 결코 반가운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대제철의 주요 판매처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최근 실적이 부진하고 앞으로 전망도 불투명해 주식시장에서 현대제철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멈춰진 성장세를 끌어 올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살아난 건설경기에 맞춰 건설용 형강과 철근 제품 판매를 늘리는데 애쓰고 있다. 올 하반기 고성능 내진용 철근 제품을 연이어 2개나 출시했고 초고강도 H형강개발에 성공해 내년부터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시황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다앙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강화될 건축 내진설계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동국제강, 건설호황에 힘입은 실적호전에도 긴장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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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최근 3년 분기 영업실적]

동국제강은 조선산업의 침체가 시작되고 건설경기가 호전되자 누구보다 발빠르게 대응해 지난해부터 6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극심한 침체를 맞은 조선용 후판을 과감히 축소하고 사업구조를 건설중심으로 재편해 나가면서 이익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3분기 매출구조를 살펴보면 봉형강이 48%, 강판이 36%, 후판이 15%를 차지하고 있다. 3,4년전만해도 주력제품이었던 조선용 후판사업을 건설용 철근과 강판으로 대체했다.

줄어든 조선후판 매출을 건설제품 매출로 채워 1조4천원 내외의 매출을 유지하고 이익도 작년 2분기 적자를 탈피한 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수익증가에 힘입어 최근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도 45%p나 줄어든 135%로 축소됐다.

하지만 최근 건설시장의 열기가 가라앉으며 내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동국제강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주택 분양시장이 꺽여도 내후년까지 건설공사는 지속돼 건설철근 수요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이후의 수요 감소에 대비해 가공철근, 코일철근, 초고장력 철근 등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외장재 컬러강판, 빌트업빔 등 신시장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통한 이익창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큰 위기를 겪은 철강사들이 올해 다소 실적을 회복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조선, 자동차, 건설 등 철강 수요산업의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 철강사들은 여전히 위기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 정권교체기마다 찾아 오는 홍역앓이가 다시 시작됐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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