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vs 갤럭시S7, 사진 품질 비교 결과 "S7 압승"

아이폰의 사진 품질이 갤럭시S 시리즈보다 앞설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비교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모바일 전문 보도매체 폰 아레나는 애플의 아이폰7과 삼성전자가 지난봄 출시한 갤럭시S7 엣지로 촬영한 사진을 실제 이미지를 비교, 평가하는 보도를 통해 갤럭시S7 엣지의 품질이 월등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품질의 차이는 동일한 해상도에 불구하고 카메라 렌즈의 구경(크기)와 듀얼픽셀 자동초점(Dual Pixel AF) 조절 기능의 차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두 제품에 탑재된 카메라 사양은 종횡비 4:3에 해상도 1200만, 픽셀 수 4032×3024로 거의 동일하지만 센서 및 픽셀 크기는 아이폰7의 경우 3분의1인치 1.22마이크로미터(μm)인 반면 S7 엣지는 2.5분의 1인치 1.4마이크로미터가 탑재됐다.

초점거리 및 조리개 값은 아이폰7이 28mm에 f/1.8이고 S7엣지는 26mm에 f/1.7, 자동초점은 아이폰7은 위상검출 자동초점(Phase detection AF), S7 엣지는 듀얼픽셀 자동초점(Dual Pixel AF)를 사용한다.

우선 가끔 구름이 끼는 푸른 하늘과 빌딩 아래의 비교적 어두운 이미지를 비교해 보는 야외촬영 이미지에서 두 기기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즉 S7 엣지는 빌딩의 더 많은 부분을 촬영하고 밝게 보이는 반면 하늘의 푸른 색상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아이폰의 경우 하늘은 더 푸르고 선명하게 보이지만 주 피사체인 건물은 노출이 부족해 어둡게 표현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주 피사체를 보다 잘 표현한 S7 엣지가 우세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음으로 비온 후 색감이 잘 살아난 녹색 잔디를 촬영한 사진을 보면 S7 엣지는 노랑 색조가 두드러진 그린(녹색)을 보이지만 아이폰7은 약간 차가운 색조이기는 하지만 보다 자연스러운 느낌이 난다.

삼성전자가 선명한 이미지를 지나치게 간조한 결과 보다 날카롭게(샤프) 나타나는데 비해 아이폰은 보다 부드럽게 표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촬영된 그 자체 RAW 파일은 아이폰7의 세부적 이미지가 뭉개져 보인다.

이밖에도 자동초점 기능비교에서도 아이폰은 1/50 셔터 스피드에서 불안정한 모습이었던데 반해 S7 엣지는 1/100에서도 완벽한 동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갤럭시S7 엣지의 품질과 성능이 좋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항상 좋은 평가가 내려졌던 야간 인물 촬영서는 더욱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야간 항구에서 배를 배경으로 촬영된 사진에서 아이폰7은 플래시를 터뜨린 반면 S7 엣지는 플래시 없이 촬영됐다.

아이폰7은 플래시 조명으로 촬영됐지만 인물의 색상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배경으로 삼은 배도 흐릿했다. 이에 비해 S7 엣지는 조명이 없는 순수한 야간 촬영임에도 인물의 색상이 자연스럽고 선명하며 배경인 배까지 담는데 무리가 없었다.

야간촬영 결론은 아이폰7의 플래시가 과다 노출을 야기함으로써 인물의 얼굴을 손상시키고 배의 이미지도 그림자 속으로 숨기는 효과를 발생, 적절한 순간과 장소를 포착하는데 실패했다는 평가다.

태양을 마주보는 역광 촬영에서는 야외 촬영 이미지에서 보였던 S7엣지의 단점이 드러났다. 나뭇잎의 노란 색조가 실제 이미지보다 두드러지게 표현돼 부자연스럽고 푸른 하늘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반면 아이폰7은 어둡기는 하지만 비교적 자연스러운 색감으로 나타내고 있다.

꽃을 접사(근접촬영)한 사진도 S7 엣지로 찍은 사진의 품질이 훨씬 우세했다. 듀얼픽셀이 보다 빠르게 피사체를 포착하고 더 선명한 이미지를 캡처한데 비해 아이폰7은 노출이 부족한 것 같은 다소 어두운 이미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두 제품 모두 섬세함과 색상 표현은 매우 우수했다.

나무위에 매달려 있는 새집 촬영에서도 아이폰7은 여전히 노출이 부족해 적절한 밝기의 이미지를 생산하지 못해 너무 어두웠던 반면 S7 엣지에서는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야간에 조명이 충분치 않은 배 모양의 레스토랑을 촬영한 사진도 렌즈 구경이 큰 갤럭시가 더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과 달리 아이폰7은 촬영된 시야가 좁은 것은 물론 이미지도 어둡게 표현되고 있다.

매체는 “결론적으로 S7엣지가 특정 환경에서 노란색이 강조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이미지에서 아이폰7의 사진 품질을 압도했다”면서 “단 어떤 이미지를 좋아하느냐의 여부는 개인의 취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