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새 제품도 발화…中 소비자들 "못믿겠다"

외부적 요인에 의해 폭발했다는 공식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리콜 대상에서 제외된 중국에서 갤럭시 노트7이 불에 탔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폭발원인이 된 배터리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제품을 이번 주 구입한 중국 소비자의 갤럭시 노트7이 또 폭발했다며 스마트폰 안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25세의 중국인 소비자 후이 렌지에는전자상거래 사이트 JD닷컴으로부터 24일 배달받아 사용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26일 아침 폭발했으며 손가락에 약간의 화상과 함께 맥북이 탔다고 주장했다.

사고신고 후 삼성전자 대리점에서 방문해 휴대폰을 수거해가겠다고 요구했지만 회사가 발표하는 발화이유에 대해 신뢰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문제의 공론화를 위해 거부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구매자와 접촉 중에 있으며 해당 기기가 수거되는 대로 문제점을 정밀하고 철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노트7은 판매와 동시에 세계 곳곳에서 배터리가 폭발한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한 결과 계열사인 삼성SDI제조 배터리 분리막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 판매된 250여만 대 전량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중국 시장의 경우 삼성SDI가 아닌 중국 ATL 배터리를 사용, 발화에서 안전하다며 리콜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배터리가 폭발했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온라인을 통해 구입한 제품이 소비자의 손에서 발화했다는 중국 소비자의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폭발의 원인이 내부 배터리 문제가 아니라 외부에서 열을 가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중국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발열 가능성이 낮은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이유로 글로벌 리콜 대상에서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을 제외한 것은 중국 소비자에 대한 차별이라는 주장까지 보이고 있다.

문제에 익숙한 소식통은 “삼성전자가 촉박한 제품 출시 일정을 맞추기 위해 새로운 기능과 성능을 가진 제품을 개발하면서도 충분한 시험과 검토가 이뤄지지 못했고 특히 협력사들의 부품 공급 일정을 비정상적으로 앞당김으로써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