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론 빙수, 매직박스, 슈퍼아마란스, 아메리치노, 천원 브랜드 등 다양
식음료업계가 요즘 잘나가는 자사 제품에 대한 판매량 공개 등 홍보 열기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양한 식음료기업들이 자사 히트 제품이나 인기 신제품 홍보를 위해 해당 제품의 판매량을 공개하는 '뉴메릭마케팅'이 도미노처럼 줄기차게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뉴메릭 마케팅(숫자 마케팅)은 브랜드나 제품에 고유의 숫자를 활용해 특성을 암시하거나, 또는 특정 제품의 판매량을 알리는 기법 등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이중 판매량 공개는 해당 제품이 인기라는 사실을 간접 홍보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것은 물론, 해당 제품을 몰랐던 소비자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해 제품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일석이조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어 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롯데제과 헬스원, '슈퍼 아마란스' 인기 상승
◆…헬스원의 '슈퍼 아마란스' 연출 컷...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는 자사 건강식품 브랜드 헬스원이 지난 4월에 선보인 '슈퍼 아마란스'가 출시 후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인기가 급상승중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페루 고산지대에서 재배된 100% 청정 원료에 18종의 아미노산이 함유된 슈퍼푸드로, 세척과 스팀 과정을 통해 깔끔하게 제조되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아르기닌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체내 단백질, 칼슘 흡수를 돕는 라이신과 항산화 및 혈당조절의 효능을 가진 식물성 스쿠알렌과 폴리페놀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다. 식물성 스쿠알렌이 렌틸콩 대비 약 308배나 많다.
또한 파우치 형태로 제작해 보관이 용이하고 샐러드, 샌드위치, 쿠키, 빵 등 다양한 요리에 첨가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믹서기로 갈아 가루형태로 두유, 우유, 요거트 등에 타서 섭취하면 음식의 맛을 해치지 않고 섭취할 수 있는 점 등을 인기 비결로 회사 측은 꼽았다.
여름이 효자, 여름 신메뉴 10초에 한 잔 팔려 이디야 복숭아 자두 플랫치노
이디야커피는 여름 신메뉴로 선보인 '복숭아·자두 플랫치노'가 지난 7월 17일까지 15만 8306잔이 판매돼, 약 10초마다 한 잔씩 팔린 셈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메뉴 눈꽃빙수 5종, 청포도·라임 모히토도 소비자의 호응을 얻으며 인기를 끌며 올 해 빙수 매출이 지난해 대비 24% 증가했다. 이디야커피의 눈꽃빙수 5종은 지난 5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40만개 판매됐다. 청포도·라임 모히토는 지난달 출시 이후 22만잔 이상 판매됐다.
본래 주류를 기본으로 하는 모히토를 무알콜로 선보여 전 연령층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설빙, '메론설빙' 올여름에만 120만 개 판매
◆…출처 : 설빙
설빙은 여름 한정 메뉴 '메론설빙' 2종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져 매출 향상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설빙이 작년 8월 처음 선보인 '리얼통통메론설빙'과 '요거통통메론설빙'이 지난 7월 재출시 한 달 만에 45만 개를 판매한 것에 이어, 출시 두 달여 만에 약 120만 개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효자 상품 노릇을 해내고 있다는 이야기다.
설빙은 연일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메론설빙에 대한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곧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KFC, 매직박스 2초에 한 개씩 판매...출시 두 달 만에 250만개 돌파
KFC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구성의 메뉴를 즐길 수 있는 'KFC 매직박스'가 출시 두 달 만에 2초에 한 개씩 팔려 총 25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초 선보인 'KFC 매직박스'는 롱치킨샌드박스, 치킨불고기박스, 트위스터박스 총 3가지로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품 대비 최대 51.5% 할인 된 금액인 4,900원에 구입할 수 있어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메뉴다. (딜리버리 및 단체주문 제외)
든든한 버거부터 다양한 사이드 메뉴, 매장에서 무제한으로 리필이 가능한 음료까지 간편하면서 풍성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업체 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KFC의 매출도 전년 동기간 대비 15%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제리너스커피, 아메리치노 매출 상승세 '조인성 효과' 톡톡
◆…조인성 아메리치노 CF 스틸 컷...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제공
롯데리아에서 운영하는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는 배우 조인성을 모델로 영입한 이후 '아메리치노'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중순 엔제리너스커피와 조인성이 '트리플 임팩트'라는 메시지로 선보인 광고 온에어 이후, 20일 만에 광고에 노출된 '아메리치노'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37.3% 신장하며 50만 잔 판매를 돌파해 모델 조인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것.
특히 직장인들이 모여있는 주요상권을 중심으로 매출이 신장하고 있으며, 이는 조인성의 아메리치노 신규 광고와 SNS상의 바이럴 컨텐츠가 20~30대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매출이 신장된 것으로 업체 측은 판단하고 있다.
맛, 트렌드, 비주얼 모두 잡아 800% 판매증가, 루소 아이스 더치큐브라떼
커피 자연주의 루소는 베스트셀러인 '아이스 더치큐브라떼' 판매량이 올 해 들어 800%이상 증가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인기 요인은 최근 커피업계 트렌드인 '콜드브루' 방식을 활용했다는 점과 루소에서만 맛볼 수 있는 블렌딩 원두를 사용, 한 잔의 커피가 나오기까지 7시간 이상 추출해 우수한 품질의 더치원액을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달한다는 것에 있다는 것이 업체 측 분석이다.
또한 더치원액을 얼려 우유를 부어 마시는 독특한 모양으로 SNS상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메뉴는 기존 베스트셀러였던 아메리카노의 판매량을 앞지르며 20%이상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루소 전체 매출도 지난해 보다 14% 이상 늘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불황에 1~2천원대 쥬스식스와 이삭토스트, 인기 반영 신규 매장 수 급증
장기 불황으로 1~2천 원대 식음료 및 생필품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의 매장수도 급증하고 있다.
◆…쥬스식스 한 매장 모습...KJ마케팅 제공
1~2천 원대 생과일주스를 주로 판매하는 쥬스식스는 지난 달 36개 매장을 새로 오픈했다. 지난 해 10월 첫 가맹점 모집에 나선 이후 약 10개 월 만에 전국 매장 수도 210개를 넘어섰다. 매월 평균 20개 이상 매장을 새로 연 것이다.
디저트 대중화와 함께 매일 디저트를 즐기는 20~30대를 타깃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10대부터 40대까지 고객층이 확대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부담없는 가격대와 '쥬스식스+커피식스' 형태의 복합매장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업체 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2003년 대학가나 지하철역 주변을 무대로 등장한 이삭토스트도 지난달에만 2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 들어 새로 오픈한 매장 수는 66개로 지난 해 신규 매장수 62개를 이미 뛰어 넘었다.
식당에서의 한 끼 식사값은 상승하고 불황의 골은 깊어지는데 반해, 청년실업 등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젊은층과 대학생 등에게 1~2천 원대 토스트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업체 측은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