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개별 분기영업실적
자료 : 동국제강 분기보고서 및 실적발표
5분기 연속 이익실현, 자신감 넘치는 실적 공개
동국제강이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11일 올 2분기에 매출은 1조1657억원, 영업이익은 990억원, 당기순이익은 365억원을 실현했다고 발표했다.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일반적으로 회계기간이 종료된 후 한달여 지나야 발표되지만 동국제강은 이번 분기에는 포스코 현대제철보다 앞서 영업실적을 발표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포스코는 21일, 현대제철은 7월 하순에 발표할 예정인 것을 감안하면 10~20일 빠른 실적발표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초까지 적자에 시달렸지만 지난해 2분기 386억원으로 흑자전환을 한 후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또 매분기마다 이익규모를 증가시켜 이번 분기에는 1000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156% 증가한 실적이다. 전 분기에 비해서는 140% 증가한 실적이다.
동국제강은 계속되는 적자로 지난해 주거래은행과 재무개선약정을 체결하고 본사사옥까지 매각하며 차입금을 갚아 나간 게 불과 1년전인데 5분기 연속 흑자를 실현하며 지난달에는 재무구조개선약정까지 조기에 졸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 사업구조 재편 성과...매출도 증가세로 전환
동국제강은 이런 빠른 전환에 대해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한 사업구조 개편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난 해 선제적인 구조조정 이후 냉연, 봉강, 형강, 후판 등 각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면서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다변화해 수익 구조도 안정화 됐다"며 "2분기에는 국내 건설부문이 호조세를 보여 사업비중을 확대한 컬러강판, 봉강(철근) 등 판매가 호조를 보여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조선경기가 침체하자 조선사에 공급하던 후판사업을 줄이고 주택경기가 살아난 건설용 철근 등을 늘린 사업구조 재편이 주효했다는 얘기다.
특히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형 철강사의 경우 흑자는 나지만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국제강은 이번 2분기에 매출까지 증가세로 전환한 것에 대해 건설자재로의 전환이 시의적절했다는 업계 평가이다.
■ 재무구조개선으로 당긴순이익도 흑자지속
또 이런 사업구조재편과 함께 본사사옥과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을 1조5천억원 가까이 줄이는 등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차입금이 줄면서 금융비용도 크게 줄어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당기순이익도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계속 흑자가 났지만 당기순이익은 금융비용 등 영업외비용 때문에 1분기와 3분기에 각각 771억원, 798억원 적자가 나는 등 적자와 흑자를 오락가락했는데 작년 4분기 부터 3개 분기 연속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포스코나 현대제철 보다 늦게 실적을 발표하는 등 움츠리는 모습을 보였던 동국제강이 그동안의 사업구조개편 성과에 힘입어 타회사보다 열흘 이상 빨리 실적을 발표하는 등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