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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앞에 장사 없네(?)"…인기 식어가는 '세무직 공무원'

  • 보도 : 2016.04.04 07:21
  • 수정 : 2016.04.0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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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급 지방직과 세무직 공무원에 동시 합격한 이들 중 상당수가 세무직을 버리고 지방직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선 세무서 직원들 사이에서 이런 저런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한때나마(?) 공시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세무직의 인기가 차츰 사그라들고 있는 현상은 '당연하다'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국세공무원으로서의 남다른 자부심이 있는 경우에는 모르겠지만, 객관적으로 비교해 봤을 때 도무지 세무직 공무원만이 가진 메리트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한 일선세무서 직원은 "세무직의 경우 지방직보다 복지포인트 혜택도 적을 뿐더러 업무 강도도 월등히 높다"며 "공무원을 자신의 직업으로 선택하는 이들은 대체로 '적당히 일하고 안정적으로 살자'는 생각을 가지고 오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세무직은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거 모 구청 세정과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한 일선 세무서 직원은 국세청과 지자체의 업무강도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이 직원은 "예전에 구청 세정과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데 체감상 일선 세무서는 그곳에 비해 못해도 '5배'정도는 힘들다"며 "악성민원도 일선 세무서에는 매일같이 발생하는 반면 구청 세정과는 한달에 한두번 생길까 말까 하는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구청에서는 야근을 잘 하지도 않을 뿐더러 한다해도 느긋한 분위기에서 한다. 하지만 일선 세무서에서는 야근도 자주하고 매우 바쁜 분위기에서 한다"며 "일선 세무서에서는 매년 바뀌는 세법의 양이 많기 때문에 이를 숙지하고 공부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하지만 지방세법은 거의 바뀌는 것이 없기 때문에 공부할 양도 적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국세공무원들의 '노후대책'이라고까지 불린 세무사 직종의 메리트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세무직 공무원의 인기를 갉아 먹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세무서 직원은 "예전에 세무직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무관 승진 후 5년이 지나면 세무사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10년 이상 근무해야 세무사 1차 시험이 면제되는 혜택밖에 없고, 세무사를 개업한다해도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 시장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일도 힘들고 복지포인트 혜택도 적은 세무직을 선택할 이유가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연금도 줄어들고 미래도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세무직의 장점이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국세청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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