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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사라진 납세자의 날 풍경…'송혜교' 때문?

  • 보도 : 2016.03.03 15:43
  • 수정 : 2016.03.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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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년이라는 시간을 사이에 두고 일선 세무서의 납세자의 날 풍경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매년 3월3일 납세자의 날이면 연예인들을 명예민원봉사실장으로 초대해 떠들썩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것과 달리 올해 일선 세무서들의 납세자의 날 행사는 관내 세무대리인, 사업자 만을 초청한 채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지난해에도 요란스러움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천지개벽' 수준으로 달라졌다.

이는 숫자로 보면 더욱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지난 2014년 일선 세무서에 명예민원봉사실장으로 참석했던 이는 배우 한채영, 최정원, 유인나, 류수영, 박해진, 김하늘, 원기준, 가수  최강창민, 씨스타 효린, 코미디언 김효진 등 십 수명이었으며, 연예인들의 출동이 기폭제가 되어 일선 세무서에서 진행한 납세자의 날 행사 관련 기사만 수백건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연예인 초청이 대폭 줄어 배우 김소연, 가수 윤종신만이 세무서를 찾았고, 이로 인해 일선 세무서의 납세자의 날 행사 관련 언론보도 건수 또한 확 줄었다. 

한 술 더떠 올해는 명예민원봉사실장으로 초대된 연예인은 단 한명도 없었다.

배우 차태현, 코미디언 김국진 만이 각각 아름다운 납세자, 모범납세자로 선정되어 수상을 위해 관할 세무서(차태현-용산, 김국진-마포)를 찾았을 뿐이다. 

연예인들이 사라진 자리에는 대부분 세무사, 관내 사업자들이 명예민원봉사실장을 맡았으며, 대기업 재무부서 고위 간부를 명예민원봉사실장으로 섭외하는 '특이 케이스'도 눈에 띄었다.

일선 세무서 관계자들은 지난 2014년 배우 송혜교로 인해 불거진 연예인들의 탈세논란으로 납세자의 날에 연예인을 '보여주기식'으로 초빙하는 것을 자중하게 된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2009년 모범납세자로 임명, 국세청 홍보대사까지 겸했던 송혜교는 모범납세자에게 주어지는 3년간의 세무조사 유예 혜택을 악용해 2009∼2011년 25억7000만원의 소득을 축소 신고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는 당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불러왔으며, 모범납세자 선정기준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을 촉발시킨 계기가 됐다.

한 일선 세무서 관계자는 "반복되는 연예인 탈세 문제로 인해 일선 세무서에서도 연예인을 불러 홍보효과를 노리는 것은 자중하는 면이 있다"며 "지난해에도 본청 차원에서 연예인 섭외를 자제하라는 지침이 내려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납세자의 날은 성실하게 납세한 시민들이 주인공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관내 사업자를 초청해 명예민원봉사실장, 명예서장을 체험하도록 하는게 취지에 더 맞고 보기도 좋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연예인을 일선 세무서에서 불러 행사를 치르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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