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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通']

"연예인 1일 민원실장, 이젠 그만 오라 전해라~"

  • 보도 : 2016.02.18 14:33
  • 수정 : 2016.02.18 14:33

국세통

내달 3일 전국 일선 세무서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올해 납세자의 날 행사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연예인'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불과 2년전 만해도 납세자의 날 행사 시 많은 일선 세무서들이 연예인을 초청해 1일 명예민원봉사실장으로 위촉해왔다. 연예인을 통해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세무서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무엇보다 홍보 효과가 뛰어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에 일선 세무서들은 납세자의 날 행사가 열리기 수개월 전부터 앞다투어 유명 연예인을 모시기 위한 경쟁을 벌여 왔고(?), 납세자의 날 당일 연예인이 위촉된 세무서는 팬들과 언론사의 취재로 그야말로 '북새통'이 되는 풍경이 연출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납세자의 날에 연예인이 꼭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곳곳에서 피어나기 시작했다. '요란한 관행'처럼 굳어졌던 납세자의 날 문화가 점차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변화의 가장 큰 이유는 성실납세자를 격려하자는 납세자의 날의 본래의 취지는 뒷전이고, 행사에 참석한 직원 및 내외빈들이 연예인 구경에만 정신이 팔린다는 점이다.

또한 연예인을 섭외하기 위해 행정력을 낭비하게 되고, 이들 때문에 행사가 지연되는 등 다소의 불편이 초래된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 일선 직원은 "납세자의 날에 연예인을 부를 경우 일장일단이 있다"며 "보통 연예인들은 일선 세무서에서 '1일 명예민원봉사실장'을 하게 되고 많은 언론에서 나와 이 모습을 취재하고 보도한다. 물론 연예인들은 자신의 홍보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무보수로 행사에 참석하고, 세무서 입장에서도 홍보의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연예인을 부르고 그들 위주로 행사가 돌아가는 것은 분명히 문제"라며 "예전에 근무하던 세무서에서는 모 여배우를 1일 민원실장으로 위촉했는데, 행사 예정시간보다 4~50분이나 늦게 도착해 행사에 참석한 이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도 "납세자의 날에 연예인을 섭외하는 일을 한 적이 있는데, 그들의 스케줄에 맞춰서 행사 시작시간을 수차례 변경해야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정홍보수단이 부족했던 2~30년전이면 연예인을 부르면 언론에 보도가 돼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했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홍보할 필요도 없고 홍보할 일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이유로 1일 명예민원봉사실장 위촉에 대한 풍경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납세자의 날의 취지에 걸맞는 이들을 봉사실장으로 위촉하려는 세무서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 일선 세무서에서는 세무관련 학과에 재학중인 대학생들을 1일 민원실장으로 임명, 미래의 세정일꾼들에게 국세행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기도 했다.

한 일선 세무서 직원은 "연예인을 위촉하는 경우 보통 그들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져 본래 행사 취지는 변질되기 마련"이라며 "납세자의 날에 맞는, 의미있는 이들을 찾아 1일 봉사실장으로 위촉하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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