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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심리학자' 황상민 교수 해임, 정권비판 '보복성' 논란

  • 보도 : 2016.02.11 17:18
  • 수정 : 2016.02.11 17:18

외부겸직 위반 사유…지식인 재갈 물리기(?)   

황상민 교수

대중심리학자로 유명한 연세대학교 황상민 심리학과 교수(사진)가 해임조치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연세대 대학본부는 지난해 말 황 교수를 교원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지난달 29일 해임 조치했다.

대학본부는 그의 부인이 설립한 연구소의 연구이사로 재직하면서 연구비를 사용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 '외부 겸직 위반' 사유를 적용해 그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으며 사안에 대한 그의 소명을 들은 뒤 해임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황 교수의 해임이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해 온 것에 대한 '보복성 해임'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교수에 대한 징계는 물론 해임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수의 교수들이 대기업 사외이사 등 '외부 겸직'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는 점, 현 정부 고위직 인사들 상당수가 대학 교수 출신이라는 점에서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는 것이다.

지난 2014년 상지대학교 재단 비리를 비판해온 정대화 교수가 학교 측으로부터 파면된 사례가 있지만 이 역시 보복 성격이라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고 실제 정 교수는 지난해 학교를 상대로 낸 가처분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황 교수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여성 대통령론에 대해 종합편성채널에서 "(박 후보는) 생식기의 문제지,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건 (없다)"고 말해 새누리당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신동아의 연구 의뢰를 받아 박 대통령의 이미지 탐색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혼군(昏君)'이미지를 규정하기도 했다. 또한 각종 시사 프로그램과 저술 활동을 통해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한 심리적 분석으로 사회비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황 교수는 자신의 해임과 관련해 "연구소에서 2004년부터 급여를 받지 않는 명목상 연구이사로 있었다"며 "2014년에 안식년을 맞아 연구소에서 연구비를 받아 연구 활동을 했는데 대학본부에서 이를 문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연구실적 및 학생지도 태만 등을 들어 징계 시도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소명을 들은 뒤, 또 다시 겸직 위반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어 재차 소명했다"고 말했다.

또 "(징계 조치를 담당했던) 대학본부 관계자들이 징계 의결 직후인 2월 초 모두 인사 이동돼 현재 나로선 징계에 대해 항변할 대상이 없는 상황"이라며 "필요한 법적 조치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에 대한 징계 수위는 조만간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달 말 퇴임한 정갑영 전 총장의 마지막 조치가 황 교수의 해임이 된 점 역시 '보복성 해임'이라는 지적에 힘을 싣고 있다.

정 전 총장은 뉴라이트 계열의 자유기업원 이사장 출신으로 청와대 경제자문기구 거시경제위원장을 지난 2013년부터 2015년 10월까지 역임했다. 박 대통령의 측근 '전문가 그룹'으로 분류되어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한국은행 총재, 교육부총리 등 요직인선이 있을 때마다 물망에 오르는 인물이다.

한편 정 전 총장은 연임에 강한 의욕을 보였으나, 지난 해 12월 교수 대상 투표에서 과반의 지지에도 못 미치는 41%를 획득, 사실상 학내 여론 심판으로 총장 후보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장은 연세대 교직원들을 상대로 한 직무수행 적격여부 의견수렴 결과에서도 후보들 중 가장 하위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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