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세고회 회장단, 첫 공식간담회 개최

한국세무사고시회(회장 : 구재이)는 지난 3일 한국세무사회(회장 : 백운찬) 회장단과의 첫 공식간담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구재이 회장을 비롯한 세고회 회장단은 백운찬 회장을 찾아 환담하고 법정단체인 세무사회와 회원단체인 세고회 간 상호협력과 외부조정 시행령 공포 등 업계 현안 대응방안에 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

이날 백 회장은 예방한 세고회 임원단에게 "세고회가 마을세무사 등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세무사의 위상을 높였다"고 치하했고, 구 회장도 "세무사회가 출범 후 짧은 기간에 외부세무조정 법제화를 이룬 것은 지난 2011년 세무사법 개정 이상의 대단한 업적"이라며 화답했다.

구 회장은 세무사회 회무와 관련해 "최근 세무사회 전임 집행부 부당지출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회원들간의 의혹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며 "조속히 감사내용에 대해 진상을 규명해 회원들에게 공개하고, 외부에서 문제되지 않도록 관련 법령과 회칙, 회규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는 것은 현 집행부의 책무"라고 말했다.

또한 구 회장은 세무사회 공익재단과 관련해 "현 집행부 및 이사진과 운영이 괴리된 세무사회 공익재단 이사장직 이양이 지연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회원들이 용납할 수 없다"며 "전임 회장의 약속대로 이사장직을 즉각 이양받아야 한다. 세무사회와 무관한 공익재단에는 공익회비 전입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부당지출에 대한 감사의 지적과 공익재단 운영문제로 회원의 피같은 회비가 낭비되고 있는 부분이 조속히 밝혀지지 않으면 회원들이 다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구 회장은 최근 세무사회가 회칙과 선거규정 등 회규 개정작업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회원 화합을 해치는 회장 중임규정 등 회칙규정과 회원들의 축제인 공직선거규정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회규를 조속히 개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백 회장은 "회원이 공감하는 회칙, 회규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있으니 세고회도 좋은 의견을 내달라"며 "공익재단 이사장 문제나 감사지적 관련 회원들이 어렵게 낸 회비가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데 공감한다"며 "외부세무조정 법제화 시행령 입법이 마무리되는 대로 잘 살펴서 잘못이 있다면 회칙과 법령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고회가 창안해 서울시와 함께 시행하고 있는 마을세무사 제도의 성공에 힘입어 최근 행자부가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로 대통령까지 보고한 것과 관련 구 회장은 "마을세무사를 창안하고 서울시와 성공적인 운영해와 민관협력 모범사례로 전국적으로 확대시키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마을세무사 제도가 전국적으로 시행되면 서울시 마을세무사를 운영하는 세고회가 세무사회에 노하우를 전수해 회원들의 참여와 자부심을 높이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고회는 최근 서울시에서 청년대책의 하나로 도입하기로 한 세무인턴제와 관련해 인턴대학생을 지원하는 멘토세무사 운영주체를 세무사회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이날 양 단체의 간담회에는 세고회에서 구 회장을 비롯해 이동헌 감사, 곽장미 기획부회장, 이창식 지방부회장, 김선명 청년상임이사가 참석하고, 세무사회는 백 회장을 비롯해 한헌춘, 김완일, 김광철, 김종환 등 4명의 부회장 전원이 배석했다.   

무려 1시간 반동안 이어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세무사회 측 인사는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대화와 소통으로 이해하고 공감대가 형성되어 화합과 단합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