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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20대 총선, 금값 된 '경제通'들…여야 영입경쟁 치열

  • 보도 : 2016.01.26 08:54
  • 수정 : 2016.01.26 08:54

與野, 전현직 경제관료-기업인 출신 영입 박차
與 권혁세·김경원·최양오 vs 野 강철규·김병관·양향자

중국발 증시폭락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내수경제, 늘어나는 가계부채 등 경제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4월 총선에 임하는 여야는 '경제'와 '민생'을 한 목소리로 외칠 태세다. 이에 각 당에서는 경제전문가, 소위 '경제통 인사'들을 영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새누리당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사표를 던진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이다. 당 금융개혁 추진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권 전 원장은 금융정책 및 감독 분야에 정통하고 관료 시절 기획력과 친화력,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인재영입은 없다'고 선언한 김무성 대표가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금 더민주에 인재라고 들어간 사람들 중 권혁세 같은 사람이 있나"고 지원사격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만 현재 경기 성남분당갑 지역구 의원은 같은 당 이종훈 의원이어서 경선경쟁을 치러야 한다. 이 의원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최측근으로 원내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김 전 원장이 대구·경북(TK) 출신으로 '진박'에 분류되어 김 대표가 지원에 나선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여경제통

◆…경제관료 및 기업인 출신으로 4월 총선에 나설 새누리당 예비후보들. 왼쪽부터 권혁세, 김경원, 최동규, 임태희, 한상률, 이종구, 최양오 후보.

□ 與, 경제관료-전직 의원 출사표 = 오랜 시간 동안 정치의 꿈을 안고 달려왔던 김경원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경북 영천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경북도청 제2 청사 영천 유치를 대표 공약으로 발표했다.

경북 영천은 19대 기획재정위원장을 지낸 정희수 의원이 4선 도전에 나선 곳이어서 김 전 청장의 도전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최동규 전 중소기업청장은 '중소기업 연구 최고의 경제전문가, 생산성 전도사'를 자처하며 강원 원주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도 경기 성남분당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재무부 관세국과 재무정책국, 청와대 금융담당 행정관 등 재정·세정·금융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비서실장을 비롯해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역임한 'MB맨'이다.

지난해 재보선에서 과거 국세청장 시절 불거졌던 비리의혹으로 새누리당 공천이 취소된 한상률 전 국세청장도 4·13 총선에서 충남 서산·태안지역구 출마를 공식화 했다.

한 전 청장은 국세청에서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공천 취소 이유가 됐던 비리 의혹과 관련해선 지난 4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 텃밭, '친박vs비박' 내부경쟁 치열 = 지난 17,18대 강남구 갑 의원을 지낸 이종구 전 의원이 재기에 나선다. 재무부 출신인 이 전 의원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금융감독원 감사 등을 거친 경제통이다.

김 대표의 처남으로 알려진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서울 서초갑에 도전한다.

서초갑은 새누리당의 오랜 '텃밭'으로 박근혜 정부 첫 여성부 장관이자 정무수석을 지낸 조윤선 전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해 당내 경선경쟁이 박빙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 1급 출신인 조재정 새누리당 노동 수석전문위원은 4선의 심재철 의원 지역구인 안양 동안을에 출사표를 냈다.

기업인 출신으로는 양희권 페리카나 대표가 충남 예산·홍성지역에 도전장을 내 눈길을 끈다.  또한 한솔그룹과 효성중공업 상무 출신의 임정석 전 새누리당 부대변인은 부산 중·동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더민주경제통

◆…'유능한 경제정당'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영입한 경제인사들. 왼쪽부터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김병관 웹진 의장, 김정우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오기형 통상전문 변호사,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유영민 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 이들의 총선 출마는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 더민주, '유능경제정당' 경제전문가-기업인 출신 영입 =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앞서 내세운 만큼 문재인 대표가 경제관료 출신이나 경제전문가, 기업인 출신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제통들이 기존에 출마를 했거나 금배지를 달아본 전직 의원 출신이라는 데 비해 더민주는 정치권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그야말로 '새 얼굴'이다.

다만 더민주 영입인사들의 총선 출마 여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인사들의 전문성과 출신 등을 살펴본 후, 전략공천이나 비례대표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먼저 문 대표는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 위원장으로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영입했다. 강 전 위원장은 지난 달 '공정한 경제와 포용적 성장'을 위한 비정규직 제도 4대 개혁안을 발표하며 적극적으로 유능한 경제정당의 면모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김병관 웹젠 의장이 인재영입 2호로 입당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PDA용 게임 개발하는 회사를 창업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인수돼 '벤처신화'의 주인공이 됐고, 40대에는 온라인·모바일 게임을 키워 개발자이자 경영자로 국내 상장주식 100대 부호에 들었다.

당 일각에서는 그의 고향이자 탈당한 유성엽 의원 지역구인 전북 정읍에 공천하자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국가재정 전문가로서 발탁된 김정우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획재정부 국고국 계약제도과장을 역임하고 영국 브리스톨(Bristol) 대학에서 정책학 박사를 받았다. 당에서는 "당에 부족한 재정경제 분야와 정책 시스템의 전문성을 보완해줄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김 교수는 야당의 험지로 꼽히는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 지역구는 김 교수의 부친인 김철배 강원도당 고문이 수차례 도전해 고배를 마신 곳이다. 김 교수는 부친이 이루지 못한 꿈을 아들이 대신 도전해 꿈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동북아경제 전문 법률가인 오기형 변호사 영입도 눈에 띈다. 더민주는 "경제통일, 투자유치, 통상교역 확대를 위한 제도적 틀을 새롭게 디자인할 최적인 인재"이라고 오 변호사를 소개했다.

□ 더민주, 젊은 피-여성인재 영입…신성장정책-차별 철폐 = 기업인 출신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영입도 화제를 모았다. 양 전 상무는 고졸, 여성, 지역 등 사회적 차별을 딛고 삼성전자 상무 자리까지 오른 인물로 '눈물'의 입당 기자회견을 통해 각인시켰다.

그는 앞으로 첨단기술 정책과 경제정책, 학력차별 해소정책, 호남발전 정책 등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 전 상무가 광주출신이라는 점에서 광주 인재혁신 차원으로 광주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또한 지난 15일 영입된 유영민 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은 더민주의 IT정책과 신산업정책 등을 구상하고 이끌 핵심적 인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세청장과 건설교통부,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한 노무현 정부의 '스타관료' 출신 이용섭 전 의원의 복당도 당의 '경제'역량을 배가시키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작년 6·4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하고 의원직을 사퇴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영입을 위해 물밑 조율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경제통

◆…문재인-안철수 양측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고 있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왼쪽).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경제자문을 했던 유종근 전 전북지사(가운데) 영입을 조율하고 있다. 또한 현대카드 회장 출신의 이계안 전 의원은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 文-安, 장하성 교수 영입경쟁…安, 기업인 출신 이계안 합류 = 특히 장하성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의 경우, 더민주의 문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에게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장 교수는 안 의원의 싱크탱크 '정책 네트워크 내일' 소장 출신이지만 현재까지 양쪽 모두 뚜렷하게 입당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다.

한편 국민의당은 지난 달 새정치연합(현 더민주)을 탈당한 재선의 장병완 의원(광주 남구)이 합류했다. 장 의원은 기획예산처 예산실장과 차관, 장관을 거친 '경제통'이다.

또한 현대자동자 사장과 현대카드 회장 출신의 이계안 전 의원이 합류했다. 안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제자문 역할을 했던 유종근 전 전북지사의 영입 조율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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