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하면서
안녕하세요. 한양대학교 행정학과 11학번, 52회 세무사 합격생 오상훈(25)입니다. 저는 의경 복무를 하면서 2014년 2월 말 처음 세무사 공부를 시작해 2015년 1월 전역 후 올해 동차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합격 수기가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많은 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1차 준비(2014년 2월말~2015년 4월말)
저는 의경 복무를 하면서 2014년 2월말에 처음 회계원리 인강을 들었습니다. 원래 그 전에는 은행이나 공기업, 공무원 쪽에 관심을 두면서 입대 전 경제학 공부를 잠시 했습니다.
입대 후에는 한국사, 워드, 테셋, 토익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다 아무래도 전문직 자격증을 보유하게 되면 차후에 무엇을 하든지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공부순서와 마음가짐
회계원리(2월말~3월중순), 중급회계(3월중순~4월말), 세법(5월초~6월말), 원가관리회계(6월말~8월말), 재정학(8월중순~10월중순), 행정소송법(8월말~10월중순)으로 전 과목을 듣고 10월 초부터는 중급회계 1, 2를 다시 들었습니다. 12월 중순이후부터는 법인세 강의를 다시 들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군대에서 처음 회계 원리를 들었고 2014년 1월말에 휴가를 나와서 토익 시험을 봤는데 토익 시험을 준비하면서 말년휴가 전까지 비번 외출을 나오면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도서관에 가서 인강을 듣거나 pmp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공부가 안 될 때면 카페나 목욕탕을 갔습니다. 그리고 외박이나 휴가를 나와도 항상 책은 가지고 다녀 약속 시간 전에 pc방에서 강의를 듣거나 친구 시험기간에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 때 당시 외출을 나오면 항상 종이백에 공부할 책과 필통, pmp를 넣어서 나왔는데 작년 늦가을에서 초겨울쯤엔 편의점에서 파는 가루커피를 사서 도서관 정수기에 물을 받아 손을 녹이며 혼자 컴퓨터실에서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절실하고 최선을 다해 공부를 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올해 동차 합격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회계학
2월말에 김현식 선생님의 회계원리를 2배속으로 들으면서 최대한 빨리 진도를 나갔습니다. 그렇게 저는 4월말까지 김현식 선생님의 중급회계 1,2 강의를 들었고 그 때 당시 주말에 일이 없을 때는 하루에 6강 정도 들었습니다.
그 때는 서브노트와 기본서 위주로 최대한 열심히 공부하려고 노력했고 6월부터는 중급회계 기본서를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주말엔 pmp로 김용남 선생님의 원가회계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 때 원가회계를 복습보다는 진도위주로 공부했고 원가회계를 다 듣고 나서 7월말쯤에 관리회계를 pmp로 들었습니다.
원가회계 앞부분은 어느 정도 이해를 했지만 표준원가 이후부터는 제대로 이해를 못한 상태로 넘어갔고 관리회계 역시 강의만 들은 채 복습은 제대로 하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8월이 되면서 중급회계의 경우 기본서에 있는 주관식 문제도 최대한 풀어보려고 노력했고 10월초까지 중급회계 전 범위를 제 나름대로 복습을 한 상태에서 최창규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다시 듣기 시작했습니다.
재무회계의 경우 강의를 들은 후 기본서를 복습했고 11월 초에 객관식 재무회계와 객관식 원가관리회계 책을 사서 혼자 풀었습니다.
원가관리회계의 경우에는 기본강의만 듣고 제대로 복습을 안 했기 때문에 기본서와 서브노트를 다시 공부하고 기본서에 있는 문제와 객관식 문제를 병행하며 풀었습니다. 원가회계는 표준원가와 변동원가를 제외한 부분은 혼자서도 객관식 문제를 풀 수 있을 정도로 연습을 했고 말년휴가를 2015년 1월 7일에 나왔는데 그 때까지 관리회계 CVP 앞부분 객관식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학원 실강으로 객관식 수업을 들을 당시 관리회계의 경우에는 기본강의만 듣고 CVP 이후 부분은 복습을 제대로 안 해서 수업 듣기 전에 기본서를 다시 보고 수업을 들었는데 원가회계와 비슷한 부분도 많았고 공식을 외워서 푸는 느낌이라 생각보다 할 만 했습니다.
3월초가 되고 객관식 종합반이 끝난 이후에는 재무회계는 객관식 책 위주로 공부를 하면서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이나 말 문제 목적으로 기본서를 다시 읽었고 기출문제집을 한 권 사서 3월말까지 2번 정도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원가관리회계 또한 객관식 책을 3월초부터 3월말까지 반복해서 어려운 단원 위주로 여러 번 풀었고 따로 다른 교재를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 후 재무회계의 경우에는 기출 베스트 모의고사 문제집을 한 권 더 사 객관식 문제집과 기출문제집 총 3권의 책을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원가관리회계의 경우는 기출문제집을 한 권 사서 회계사 1차와 세무사 1차 문제를 하루에 4~5년분을 풀었고 객관식 교재를 반복해서 보면서 마지막에 일일특강 교재를 구매해서 봤습니다.
세법
5월초에 이승철 선생님의 법인세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 때 당시 저는 세법을 처음 접해 세법이 정말 커다란 산이었습니다. 세법 강의를 처음 들을 땐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진도는 최대한 빨리 나갔고 5월말까지 법인세 강의를 듣고 6월초부터는 소득세와 부가가치세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는 이승철 선생님의 필기를 제가 서브노트에 최대한 받아 적으려고 노력했고 강의를 듣고 난 후에는 기본서보다는 서브노트 위주로 복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8월초쯤에 이승철 선생님의 합병, 분할과 양도세 공개특강을 들었는데 이 때 제대로 복습은 하지 않고 듣기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 후 틈틈이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 서브노트를 공부했습니다. 이 때 세법의 경우는 주로 서브노트 위주로 읽어보려 했고 나중에 객관식 수업을 들으면서 감을 익히고 특히 1차에만 나오는 소위 '잡법'과 부가가치세를 통해 어떻게든 면과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 후 12월초에 가장 걱정이었던 부분이 세법이었는데 공개특강에 올라온 국세기본법 기본강의를 이때 들었고 결국 12월 20일 들어온 월급으로 이승원 선생님의 법인세 기본강의를 pmp로 구매해 들었습니다.
강의를 구매 한 다음날부터 말년휴가 전날까지 매일 법인세 강의를 3강씩 들으며 최대한 매일 복습을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객관식 세법의 경우에는 1월 말부터 부가가치세, 법인세, 소득세 순으로 진도가 나갔는데 그 때 당시 주말에 세법 공부에만 거의 반 이상을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2월 중순에 객관식 국세기본법과, 기타세법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법인세는 부당행위계산 부인까지는 풀 수 있는 객관식 문제는 반복해서 풀려고 노력했고 그 뒷부분은 말 문제 목적으로 보면서 전 범위를 공부했습니다.
소득세 역시 말 문제 목적으로 나올 법한 부분과 간단한 계산문제를 공부했습니다. 특히, 부가가치세를 집중적으로 반복해서 봤고 국세기본법 같은 경우에는 1~4장, 5장~8장식으로 2틀에 한 번씩 회독수를 늘리기도 했습니다. 그 외 기타세법 역시 객관식 교재에 나와 있는 설명 부분과 문제를 반복해서 공부했습니다.
재정학
8월 중순부터 재정학 강의를 인강으로 듣기 시작해 10월 중순 기본강의를 다 들었습니다. 특히, 재정학의 경우 한 번 틀이 잡히면 휘발성이 낮기 때문에 그 때 당시 최대한 이해하면서 기본문제는 대부분 풀려고 했습니다.
이후로는 볼 시간이 없을 것 같아 객관식 수업 때 2회독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학원에서 객관식 수업을 들을 때는 김판기 선생님의 기본 이론 설명을 통해 내용 정리를 하고 객관식 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이 때 재정학의 경우 단원별로 객관식 문제를 1~2회독 했고 3월초부터는 기본서 2장부터 17장까지를 매일 범위를 나눠서 이론과 내용을 이해하고 정리하며 암기 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또 재정학 기출문제집을 사서 (9회분 기출문제+3회분 모의고사) 매일 3회분씩 풀었고 3월 말까지 3회독을 했습니다. 그 후 시험 보기 전 까지 기출문제를 누적으로 10회독 가까이 했습니다.
행정소송법
8월말에 관리회계를 pmp로 다 듣고 난 후에는 행정소송법을 pmp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10월 중순이 넘어갈 때 행정소송법 강의를 다 들었고 기본강의를 들은 후에 바로 행정소송법을 복습하기 시작했습니다.
학원에서 수업을 들을 때는 정인국 선생님이 나눠주신 객관식 문제 프린트물을 수업이 끝나고 고시원에 가서 자기 전에 읽어보는 식으로 복습을 했습니다. 행정소송법의 경우에는 객관식 문제보다 기본서를 반복해서 읽는 데 더 초점을 뒀습니다.
3월초 이후로 기본서 회독수가 늘어나면서 실력이 급상승 한 것 같습니다. 기본서 위주로 공부하면서 기본서 뒤에 붙어있는 10년치 기출문제를 하루에 4년치를 반복해서 공부했습니다.
이 때 법조문 같은 경우에는 프린트물을 가지고 다니면서 화장실에 가거나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해서 봤고 기출문제를 매일 각각 3, 4개년씩 반복해서 3월 초부터 누적적으로 10회독 가까이 공부했습니다.
1차 시험 평균 83.75점
재정학-90점
세 법-77.5점
회 계-75점
행소법-92.5점
□ 2차준비(2015년 4월말~2015년 8월초)
저 같은 경우에는 2차 연습서를 처음 공부하는 입장에서 주관식 공부를 위해서는 학원 종합반에 가서 채점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도 생각했지만 진도를 빨리 빼야겠다는 생각에 2차 강의는 전부 인강으로 듣고 세법학만 동차gs 실강을 들었습니다.
중간 중간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마지막 1달 동안에는 세무회계는 제가 풀 수 있는 부분을 정확하게 풀고 부분점수를 받는 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세법학 역시 스터디 가이드에 있는 내용을 중점적으로 앞 글자를 따서 외우면서 기본서에 있는 내용을 첨가해서 적어놓고 반복해서 여러 번 봤습니다.
회계학1부
재무회계의 경우에는 최창규 선생님의 2차 동차 강의를 들었고 1차와 큰 난이도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2차는 주관식이다 보니 계산근거를 적고 분개를 적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원가관리회계의 경우에는 2차강의를 들으면서 나름 전략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아무래도 동차다 보니 전 범위를 보기는 부담스러워 올해 나올 수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했고 범위를 넓히기 보다는 풀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실수하지 않고 확실히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동차생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있지만 어느 정도 단원별로 편차를 두어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회계학2부
세무회계의 경우에는 2차 공부를 하면서 처음 접해 올해 이승철 선생님의 회계사 동차강의를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공부할 시간도 부족했고 면과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법인세의 경우에는 문제 1번을 정확하게 푸는 데 초점을 둬 익금부터 부당행위계산 부인까지 반복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문제 2번은 혹시 나올지 모를 외국납부세액과 미환류소득에 대한 법인세를 추가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같은 경우에는 법인세 1번이 비교적 쉽게 나왔기 때문에 여기서 최대한 많은 점수를 얻어 면과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소득세의 경우에는 1차 공부할 때 가장 공부량이 적었기 때문에 2차 공부할 때에는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시험장에서는 틀린 답을 적더라도 최대한 자세하게 맞출 수 있는 부분은 정확하게 적었습니다. 부가가치세의 경우에는 연습서 문제를 수 회독 하면서 빠짐없이 보려고 노력했고 실전에서는 물음1만 정확하게 풀었습니다.
세법학1부
세법학 1부는 동차생 입장에서 어느 정도 익숙하지만 범위는 넓고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병창 선생님의 올해 3월 유예반 강의를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세법학gs를 들으면서 시험 보기 2~3일 전부터는 거의 세법학만 스터디가이드를 기준으로 공부했습니다. 시험을 한 달 정도 앞둔 7월초가 되면 동차gs 가 끝나고 한 달 가량 정리할 시간이 남는 데 이때가 가장 중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세법학1부의 경우에는 국세기본법과 상증세법은 스터디가이드에 있는 내용을 충실히 외우려 했고 특히 국세기본법은 기본서에 있는 내용을 어느 정도 읽으면서 이해의 폭을 넓히려고 했습니다. 법인세와 소득세는 기본서를 읽고 필요한 내용을 스터디가이드에 옮겨 적는 식으로 공부했고 스터디가이드에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암기했습니다.
모의고사를 칠 때나 실전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세법학 1부는 항상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저는 문제를 순서대로 풀었는데 항상 상증세법은 10분~15분정도 밖에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모의고사를 칠 때 시간을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려고 했습니다.
세법학2부
세법학 2부는 동차기간에 보기에는 가장 암기할 양이 많은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터디가이드에 있는 내용을 앞 글자를 따서 많이 외웠고 부가가치세는 1차와 2차 세무회계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개별소비세법은 동차더라도 최근 기출을 제외한 부분은 충실히 외웠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세법학 2부는 암기가 덜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내용만으로 답안을 작성하기에는 단 한 번도 시간이 부족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생각보다 부가가치세에 시간을 많이 소비하고 그 뒷문제인 개별소비세에서도 문제파악이 어려워 두 문제에만 57~58분을 소비했습니다.
지방세법의 경우에는 처음 들었을 때 세법학1, 2부 중 가장 어려운 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낯선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주제들도 많았고 내용도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회독수가 늘고 3~4회독 땐 생각보다 할 만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비슷한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그 내용들을 비교하면서 앞 글자를 따서 열심히 외웠습니다.
조세특례제한법의 경우에 저는 5월초에 정병창 선생님의 공개특강을 들었고 동차gs범위에 맞춰서 강의를 한 번 더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부분은 1번 더 강의를 들었고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하신 내용을 위주로 암기했습니다. 자기 전에 고시원에서 중요한 내용을 보다 잠들었고 조특법 역시 앞 글자를 따서 많이 외웠습니다.
□ 마치며
작년 2월말 이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가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어떤 길을 가야할 지, 이 길이 내게 맞는 길인지, 그리고 내가 합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 땐 올해 1차라도 합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1차 합격에 대한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면 하늘이 돕는다고 생각하고 정말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차시험 평균 52.5점
회계학1부-66점
회계학2부-43점
세법학1부-49점
세법학2부-52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