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한 연예인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저마다 고유의 ‘세안법’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피부미인의 대명사 배우 고현정부터 걸그룹 수지까지 자신의 피부관리 비결로 특별한 세안법을 꼽는다. 실제로 ‘탄산세안법’, ‘솜털세안법’, ‘424세안법’ 등 동안 여배우들의 세안법은 꾸준히 관심받고 있다.
세안법 붐을 일으킨 사람은 배우 고현정이다. 평소 촉촉한 피부를 위해 에어컨과 히터를 쓰지 않는다고 밝힌 고현정의 피부비밀로 ‘솜털 세안법’이 소개됐다.
얼굴 전체를 따뜻한 물로 세안해 모공을 열어준 다음, 세안제를 손바닥에 덜어 생크림처럼 풍부하게 거품을 만든 뒤 솜털이 눕는 방향에 따라 세안제 거품을 얼굴에 바르고, 이어서 반대 방향으로 약지를 활용해 부드럽게 거품을 문지른 뒤 차가운 물로 씻어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최근 자신의 화장품브랜드 론칭행사에서 솜털세안법은 자신의 입에서 나간 게 아니라는 입장을 표했다. 그는 “얼굴에 솜털이 많긴 하지만 솜털 세안 자체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자신한테 맞지 않는 세안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는 세안법을 따라하면 오히려 피부에 해가 될 수 있다. 연예인 세안법을 무작정 따라하다간 자칫 피부트러블이 생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세안은 무엇보다 노폐물을 제거하는 게 기본이다. 우선 손 씻기에 신경써야 한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은 “손을 씻지 않고 얼굴을 닦으면 손의 세균 및 노폐물이 그대로 옮겨진다”며 “우선 비누로 손을 청결히 씻은 후 거품을 충분히 내서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안시 물 온도는 피부와 비슷한 30도 정도 미지근한 물이 적당하다. 찬물은 모공이 수축돼 모공 속 먼지까지 제거하기 어렵고, 뜨거운 물은 모공이 확장되고 자극적이어서 좋지 않다. 뜨거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모공을 열어 씻어낸 후 찬물로 마무리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여성은 ‘이중세안’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임 원장은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는 사람은 이중세안이 필수지만 옅게 화장했다면 폼클렌저 하나만으로 충분하다”며 “자외선을 차단하는 UV제품도 미지근한 물에 폼클렌저만 써도 된다”고 설명했다.
세안을 오래해야 피부가 맑아진다고 믿는 사람도 상당수다. 최근 걸그룹 미쓰에이 수지 는 자신의 시크릿 피부 관리법으로 ‘424세안법’을 꼽았다.
수지의 424세안법은 클렌징오일로 4분, 폼클렌저로 2분, 헹굼 과정 4분 등 총 10분 동안 세안하는 것이다. 수지는 “무엇보다 폼클렌저를 사용할 때 거품을 충분히 낸 뒤 부드럽게 얼굴을 마사지한 후 헹궈내야 메이크업 잔여물, 모공 속 노폐물까지 깨끗하게 제거된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클렌징 시간은 2~3분 안에 끝내는 게 좋다. 임이석 원장은 “클렌징 제품을 활용해 마사지하듯 너무 오랫동안 문지르면 클렌저에 엉겨 붙어 있던 노폐물이 피부에 다시 스며들어 각종 피부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헬스오 정희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