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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 : 2015.09.16 09:02
  • 수정 : 2015.09.16 09:02

포화상태에 이른 세무사 시장의 돌파구로 일명 '7무사'가 떠오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7무사'란 7급 세무공무원과 세무사의 합성어로 세무사 자격을 취득한 뒤 7급 세무공무원직에 합격한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세무사 자격을 취득했음에도 불구하고 근무세무사로 취업하거나 사무실을 차리지 않고 세무직 경험과 인맥을 쌓기 위해 곧장 7급 세무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은 세무사 시험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이미 만연한 이야기다.

'레드오션'인 세무대리 시장에서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후 곧바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이 수험생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7급으로 합격해 신입으로 들어오는 직원들 중 상당수가 세무사 또는 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심지어 9급에서도 세무사, 회계사 자격을 보유한 이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일선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리고 이들 중 대부분은 10년 이내 퇴직해 세무사와 회계사로서 새 삶을 시작하는데, 이러한 현상이 국세청 인력 유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일선의 한 직원은 "1990년대보다 요즘에는 세무사, 회계사 자격을 취득하는 합격자들 중 상당수가 7급 세무공무원 시험을 봐 세무서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며 "세무사, 회계사 자격이 있을 경우 가산점 5점이 있기 때문에 7급 공무원에 합격하기에 상당히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현재 시장 상황이 안좋기 때문에 이러한 세무회계분야 전문자격사들이 경쟁력을 갖추고자 하는 목적으로 세무직 공무원 경험을 쌓으려는 듯 보인다"며 "이들은 10년 정도 내부 경력을 쌓은 뒤 스카우트 제의를 받거나 개업을 하는 식으로 다른 곳으로 떠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직원은 "세무사, 회계사 자격을 취득한 직원은 분명 국세청 입장에서는 유능한 인재들"이라며 "하지만 이들이 길지 않은 시간 근무한 뒤 자기 몫을 찾아 떠나기 때문에 국세청 입장에서는 상당한 인력 손실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들에게 인센티브를 더 주는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일선 관리자급들은 이렇게 10여년간 세무공무원 생활을 한 뒤 개업을 하는 세무사들의 경우 분명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나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세무공무원 생활을 하며 고객을 엮으려는 생각은 애초에 버리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다.

모 세무서 과장은 "과거에는 어땠을 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세무공무원 10년 한다고 해서 거래처 따내기도 힘들다"며 "기존 세무사들이 이미 업체들의 기장을 다 하고 있는데 국세청 내부 일을 하면서 외부 거래처를 따낸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은 관리자건 직원이건 맨땅에 헤딩하는 것은 똑같다. 처음 시작할 때는 친인척의 기장 몇건을 가지고 나와서 열심히 해서 서로 소개해주며 커가는 것"이라며 "납세자들이 자율신고하고 그것을 사후관리나 하고 있는데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것은 뭘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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