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 국세청은 3일 세종시 나성동 청사에서 사무관 승진 내정자 231명에 대한 내정 증서 수여행사를 가졌다. 사진은 임환수 국세청장(사진 왼쪽)이 사무관 승진 내정된 윤광진 본청 대변인실 조사관에게 증서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
"어? 아빠다."
"빨리 가서 사진 찍어…"
3일 세종시 나성동 국세청사 안은 누군가의 이름 석자가 호명될 때마다 환호성과 카메라 플래쉬 세례가 쏟아졌다.
바로 사무관 승진 내정자를 만나러 국세청사를 찾은 가족들이 만들어낸 풍경이었다.
국세청이 사무관 승진 내정자를 격려·축하하고자 마련한 행사장에는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가족들로 말 그대로 인산인해. 오죽했으면 본행사 시작에 앞서 사회자가 "보조 의자를 사용한 점 죄송하다"고 말했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국세청 인사위원회·보통승진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발된 사무관 승진 내정자는 231명.
전산 분야, 징세 분야, 세무조사 분야 등 각각 맡은 일은 물론 소속된 근무지역도 달랐으나, 전국 각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조직과 국세행정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성과에 대한 '승진'이라는 보상은 같았다.
아버지(또는 어머니)에게 고사리 같은 손으로 꽃다발을 전해주는 귀여운 꼬마가 있는가하면,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은 그동안 고생한 자식을 격려하기 위해 어깨를 토닥여주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포착됐다.
◆…"사무관 승진, 축하드립니다" = 3일 국세청에서 열린 사무관 승진 내정증서 수여행사에서 임환수 국세청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사무관 승진 내정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별한 손님은 또 있었다.
사무관 승진 내정자들을 만나러 온 임환수 국세청장이었다.
임 국세청장은 승진 내정자들에게 일일이 사무관 승진예정증명서를 전달하고 악수를 건넸다.
훗날 그들의 추억거리가 될 기념촬영까지도 흔쾌히 허락했다. 임 국세청장은 이 자리에서 "다른 부처와는 다르게 국세청에서 사무관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제는 직원 편에서 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큰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청장은 이어 김봉래 차장을 비롯한 본청 국장단과 6개 지방국세청장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사무관 승진 내정 통지는 제 이름으로 했지만, 이분들이 여러분들을 승진시켰다"고 말하자, 승진 내정자들을 비롯해 가족들까지 박수로 화답했다.
한편 사무관 승진 내정자 231명은 이달 중순부터 내달 말까지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리는 '제127기 교육 과정'에 입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