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기업보고서 1045개사 미흡…전년 比 9.2%p 증가
금감원 "미흡한 기업은 심사감리대상 선정시 반영"
금융당국이 기업의 2014년 사업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2개 중 1개는 기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상장사 1710개사와 비상장 311개사(잠정) 등 2021개사의 2014년 사업보고서를 신속점검한 결과 1045개사(51.7%)의 사업보고서에 재무사항이 일부 누락됐거나 기재가 미흡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9.2%(218개사) 증가한 수준이다.
상장사는 전체의 46.8%인 800개사의 사업보고서에서 미흡 사항이 발견됐다. 비상장사는 78.8%인 245개사에서 일부 누락 등 기재 미흡이 있었다.
미흡사항 총 수는 3054개로 2013년(1542개)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해 갈수록 기업들의 회계투명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당 미흡 건수도 1.5개로 전년도보다 0.6개 늘었다.
미흡 사항은 주로 ▲요약연결(별도)재무정보(67개사) 누락 ▲주당순이익 기재 누락(213개사) ▲포괄손익계산서상 기타포괄손익 성격별 분류 기재 미흡(183개사), 재고자산현황 기재 미흡(305개사) ▲대손충당금 설정현황 미흡(253개사) ▲금융상품 공정가치 평가절차 요약 기재 미흡(288개사) 등이다.
금감원은 또 12월 결산 사업보고서 제출 법인 2244개사를 대상으로 비재무사항에 대해 점검을 벌여 1011개사(45.1%)의 누락 또는 기재 미흡을 확인했다.
기재 미비 유형은 임원보수 부분과 채무증권 발행실적, 합병 등 사후보고, 녹색경영 공시, IPO, 업황부진업종 우발채무, 종류주식 발행현황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흡사항이 발견된 회사들에 대해 자진 정정하도록 지도하고, 향후 업무 수행시 반영해 정기 보고서의 충실도를 높일 수 있도록 권고했다"며 "중요 기재 미흡 또는 기재 미흡 과다 회사는 심사감리 대상을 선정할 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재 미흡 비율이 높은 코넥스·IPO기업 등 시장 신규진입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6월 공시설명회를 개최해 공시업무 수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