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는 16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독대'했다는 전 수행비서의 증언이 나왔음에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이날 국회 사회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서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재인 "이완구 버티면 해임건의안 제출" 野, 단독 상정 가능
새누리당은 16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검토'에 대해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새정치연합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총리)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대통령도 계속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 당이 좀 더 강력한 결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계속 자리에서 버티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해임건의안 제출을 우리 당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4·29 재·보궐 선거 지역인 경기 성남중원에서 현장 선거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새정치연합 문 대표의 총리 해임 건의안 검토 발언에 대해 "이 시점에서 뭐라 얘기하기 어렵다"며 "자꾸 매일 매일 새로운 (것이) 불거져 나오니 여러 가지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고민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법통이 지금 어떻게 되느냐. 이게 제일 중요한 문제"라며 "대통령이 외국 나가시기 때문에, 대통령이 여기 있으면 고민이 없지만 나가시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임 건의 결단 촉구 입장은 없다는 것에 대해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 대표의 총리 해임건의안 검토에 대해 "현재까지는 논의한 바가 전혀 없지만 내부적으로 상의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표의 발언에 대해 "오늘이 세월호 1주기인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은 헌법 63조에 따라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이 동의하면 발의할 수 있다.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가결된다. 현재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수는 130명으로 해임건의안 발의는 단독으로도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