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괜찮은데?" = 지난달 27일 종로세무서에서 차세대TIS와 관련해 일선 직원들과 소통하던 임 국세청장이 직원들에게 호되게 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안산세무서에서의 간담회는 햄버거를 먹으며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임환수 국세청장이 차세대 국세행정통합시스템(TIS)과 관련해 종로세무서에 이어 두 번째 현장 소통에 나섰다.
첫 번째 현장 소통에 호되게 당했던 임 국세청장이 겁도 없이(?) 두 번째 소통에 나선 것이다.
임 국세청장은 지난 14일 '세금문제 현장소통의 날'의 일환으로 안산세무서에 방문해 부가가치세·소득세 신고 등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업무 전반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식적으로는 개인납세과로 통합된 부가가치세과와 소득세과의 애로사항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실제로는 국세청의 최대 화두인 차세대TIS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자리였다.
지난달 27일 종로세무서에서 가진 현장간담회에서는 일선 직원들이 "청장님이 차세대 대화방(익명게시판)을 보기나 하느냐"라는 등 가슴을 후벼파는 직언들이 쏟아져 임 국세청장도 각오하고 두 번째 현장 소통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임 국세청장은 공주 마곡사에 기증된 백범 김구 선생의 휘호 '서산대사의 선시'를 인용하며 회의를 시작했다.
선시는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 내가 가는 이 발자취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다.
임 국세청장은 "역사는 조금씩,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한다. 지금 많이 힘들겠지만, 여러분의 발자취 하나하나가 국세청 발전의 발판이 되고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자긍심을 갖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일선 직원들의 발언이 시작됐고 차세대TIS 때문에 얼마나 힘든지 격정적으로 쏟아낼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 외로 "개통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화되어 가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전언이다.
특히 직원들은 "새로운 시스템이 기존 시스템과 달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서로 합심해서 잘 극복해 나가자"며 스스로를 격려했한 것으로 전해졌다.
5월 종합소득세 확정 신고에 대비해 지방국세청과 세무서 직원, 세무대리인을 통해 대대적인 전자신고 사전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겠다고도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임 국세청장이 직접 준비한 햄버거를 직원들과 함께 먹으며 소통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