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민원인 불편 없도록 모든 지원 아끼지 않겠다"

임채수 잠실세무서장(사진)은 조세일보(www.joseilbo.com)와의 인터뷰에서 "고의적인 세금탈루 행위에 대해 세금을 부과함은 물론, 조세범처벌법을 강화해 모든 국민이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신설된 개인납세과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고충에 대해 "개인납세과도 다른 과와 같이 정원에 비해 직원이 적게 배치되어 업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지만 복직하는 직원이나 신규발령자를 우선적으로 배치해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임 서장은 "직원들이 출근 하고 싶은 사무실, 출근하면 오래 머무르고 싶은 사무실을 만들어 가겠다"며 "직원들과 민원인이 불편함 없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Q. 잠실세무서에 부임한 지 반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잠실세무서에 근무하면서 느낀 점이나 좋았던 점, 또는 아쉬운 점이 있다면?

A. 잠실세무서는 2013년 5월6일 신설됐지만 그 해 조직성과평가(BSC)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모범공무원 선정을 포함해 41명의 직원이 각종 표창을 받았다. 이는 정원의 31%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25명(19%)이 승진의 영광을 안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잠실세무서 직원 모두가 '명품세무서'의 전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마음가족체육대회'를 개최했는데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130명의 직원과 49명의 가족이 참석했다. 특히 49명의 가족이 참석했다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 직장과 가정의 거리감을 좁히는데 노력해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작년 연말에는 납세자와 함께 음악회를 개최했다. 관내 납세자 중 성악과 섹소폰 연주를 희망하는 분이 있어 함께 음악회에 참가했으며, 직원들은 동호회를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정원보다 적은 인원이 배치되어 업무상 힘든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 과장을 중심으로 직원들 모두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는 점이 자랑스럽다.

아쉬운 점은 청사가 신축된 지 30년이 된 건물이기 때문에 유지 관리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Q. 최근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이 전면 개통됐습니다. 일선에서 겪는 애로사항은 없습니까? 미흡한 면이 있다면 어떻게 대응해 나갈 건지 궁금합니다.

A. 차세대 시스템은 맞춤형 통합업무처리, 찾아오는 지능형 업무 서비스, 지식기반 업무환경 제공 등을 통해 국세행정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오랜 준비 끝에 지난 2월23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시행 초기 시스템이 일부 불안정하고 바뀐 시스템에 직원들의 적응 기간이 필요해 일시적으로 업무가 지체되는 경우가 있었으나 지금은 원활하게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시스템은 맞춤형, 지능형, 지식형 시스템으로 빠른 시일 내에 종전 시스템보다 세정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Q.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체납액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국세청이 체납징수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직원들에게 특별히 강조하는 사항은?

A. 체납세액 징수업무로 인한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고액체납자에 대한 징수업무를 관리자에게 담당을 부여해 관리토록 하고 있다.

또한 체납세액 정리실적이 부진한 직원을 독려하는 대신, 매월 체납세액 정리실적이 우수한 직원을 선발해 포상함으로써 업무에 대한 열정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 결과 작년 6월 이후 연말까지 서울청 전체 1위를 2회 했으며, 체납세액 규모별 그룹순위에서 1등을 4회나 차지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체납세액 징수와 관련해 좋은 성과를 거둔 직원들의 노력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Q. 업무환경도 무시 못 할 부분입니다.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잠실세무서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잠실세무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잠실세무서 노래'라는 서가를 갖고 있다. 엄숙한 곡과 경쾌한 곡 2가지를 갖고 있으며, 매일 아침 근무시간 전에는 경쾌한 곡을 들려줌으로써 직원들이 일체감과 생동감을 갖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근무경력이 5년 미만인 직원들에 대해 관서장이 별도의 교육을 하고 있으며, 근무경력이 많은 선배들이 멘토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 국세청의 인재로 육성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매월 생일자를 대상으로 다과회를 마련하고 있으며, 직원이 퇴직을 하는 경우 직원의 직급에 상관없이 가족을 초청하고 전직원이 참석하는 퇴임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쾌적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세무서 4층에 탁구장을 마련해 탁구에 관심 있는 직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에너지를 충전하도록 하고 있다.

탁구장 옆방에는 커피숍을 만들어 자율적으로 캡슐커피를 즐기고 편안하게 쉴 수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우클렐레, 팬플룻, 기타 등 악기 동호회 회원들이 마음껏 연주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Q. 나눔과 봉사가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잠실세무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잠실세무서는 개청 후 2013년 11월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에 위치한 검천1리 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었다. 마을 어르신들 대부분이 연세가 많으셔서 농번기에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한다.

잠실세무서 직원들은 평소 농사를 짓지 않아 일에 다소 서툴지만 성실하게 모종도 심고 농작물을 수확하는 과정을 돕고 있다.

또한 시립송파노인전문요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치매 노인분들의 말동무가 되거나 청소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직원들이 모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요양원에 필요한 전동침대 및 휠체어 등을 구입해 기증하기도 했다.

Q. 세수난이 심각합니다. 세수난을 타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경제활성화와 지하경제양성화가 필수적인데, 잠실세무서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A. 송파 세모녀 사건과 같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게도 혜택이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재원마련에 힘써야 할 것 같다. 특히 지하경제양성화를 위해서는 직원들의 정보마인드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FIU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나치게 높은 금리로 서민들의 삶을 힘들게 하는 사채업자와 세금계산서 거래질서를 어지럽히는 사업자 등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른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지하경제양성화와 관련된 애로사항이 있다면?

A. 지하경제양성화란 일반적으로 노출이 되지 않는 음성수입금액에 대한 세금탈루를 막기 위해 벌이는 일체의 노력이라 볼 수 있다. 최근 국세청은 이 같은 세금탈루를 막기 위해 FIU 정보나 금융거래정보 등을 통해 탈루 세금을 추징하고 있다.

5만원 권 화폐의 유통으로 대금결제가 간편해진 점은 있으나 최근 뉴스 등을 통해 불법게임업체, 성형외과 등에서 수입금액을 숨기기 위해 5만원권 화폐를 이용한다는 소식을 들은 바 있다.

고액권 유통으로 불법자금이 쉽게 감춰지고 편법으로 증여세 등을 부담하지 않는 변칙적 부의 대물림이 이뤄지는 등 도덕적 해이 현상에 대한 소식도 종종 들려오고 있다.

고의적인 세금탈루 행위에 대해 세금을 부과함은 물론, 조세범처벌법을 강화해 모든 국민이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Q. 최근 일선 직원들이 선호과와 비선호과에 대한 의미를 크게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 신설된 개인납세과 직원들의 고충이 심하다고 들었는데, 처우 개선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A. 개인납세과는 다른 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할하는 납세자 수가 많기 때문에 민원이 많고 업무량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국세청은 이번 인사를 통해 본청이나 지방청에서 특별 승진한 우수 직원을 개인납세과에 우선 배치했다. 또한 체납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을 배치해 나머지 직원들은 체납 업무에서 제외, 업무부담을 줄이고 있다.

현재 개인납세과도 다른 과와 같이 정원에 비해 직원이 적게 배치되어 업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복직하는 직원이나 신규발령자를 우선적으로 개인납세과에 배치해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잠실세무서를 어떻게 이끌어 갈 건지, 포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직원들이 출근 하고 싶은 사무실, 출근하면 오래 머무르고 싶은 사무실을 만들어 가겠다. 또한 직원들과 민원인이 불편함 없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특히 민원인들이 세무서를 방문해 원스톱으로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

지난 3월 3일에는 송파 어린이 집을 개원해 육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에게 좋은 근무여건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는 직원들의 애로를 줄이기 위해 유연근무 시간제를 적극 활용하도록 권장할 것이다.

또한 직장 내 동호회 활동을 적극 지원해 직원들의 취미활동을 개발하고 소통의 장소를 마련하는 등 직원들 간에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