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서울중앙지점 전경.
국세청이 수협중앙회(이하 수협) 핵심 자회사 중 하나인 수협유통에 대한 세무조사를 최근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한 조사기간이 정해져 있는 정기세무조사라는 측면에서 표면적으로는 정상적인 조사종결에 해당하지만 수협유통과 세무조사와 관련해 국세청 안팎에서 괴소문이 나돌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수협에 따르면 중부지방국세청은 지난 1월 조사1국 소속 조사요원들을 경기도 광주에 소재한 수협유통 본사에 투입,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006년 정기세무조사 이후 수협유통에 대해 9년만에 이루어진 정기세무조사였다.
수협유통은 수협이 100% 지분을 소유한 핵심 자회사. 지난 1992년 설립됐으며 수산물 유통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회사로 매년 1000억원 규모(2012년 매출 1063억, 2013년 매출 995억)를 올리고 있다.
당초 중부국세청은 이날(26일)까지 수협유통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현장 조사팀이 지난 17일, 현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현장 철수와 함께 열흘이나 앞당겨 세무조사가 종결된 셈이다.
일반적으로 국세청은 세무조사가 기업경영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측면을 고려해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조사기간 연장을 배제하고 최대 일주일 가량 조기에 현장에서 철수하는 등 유연하게 조사행정을 운영하고 있다.
수협유통의 경우에도 이에 연장선상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국세청 안팎에서 수협유통 조사와 관련한 실체가 불분명한 '괴소문'이 나돌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조사를 조기 종결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수협유통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는 9년만에 진행된 정기조사였다. 애초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별다른 사안이 없어 지난 17일 현장 조사를 끝내고 조사팀이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중부국세청 관계자도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수협유통에 대한 세무조사를 종결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