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특정 제품과는 관련이 없음.
4K TV가 3D TV처럼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것은 아니지만 본격적인 판매 궤도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미디어관련 시장조사업체인 라이크만(Leichtman Research)은 “완성품TV제조업체들이 4K TV 판매 증대를 위해 많은 광고물량을 쏟아 붓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구매하기 전에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또한 “4K TV에 대해 알고 있다는 소비자들은 1년 전에 비해 30%가 늘어난 41%로 조사됐다”면서 “4K TV를 시청한 경험이 없는 사람은 6%만이 갖고 싶다는 의견을 보였지만 시청 경험자의 26%가 구매 의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올해 4K TV의 가격은 서서히 하락하는 반면 구매는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4K TV로 구매할 수 있는 진정한 4K해상도의 콘텐츠가 제한되고 표준 규격을 정하는 것 또한 표류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구매한 4K TV가 내일은 4K TV가 아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TV제조업체들은 HDMI2.0포트를 완벽히 지원한다고 광고하지만 실제는 HDMI 라이트에 불과한 까닭에 표준인 18Gbps가 아닌 10Gbps(초당 전송량) 밖에 전송능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광고에서는 최첨단 미래 화질로 말하지만 실제로는 초당 60프레임에서 완전한 4K영상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조사들 대부분이 마치 사실처럼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을 현혹한다.
그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3D TV가 그랬던 것처럼 4K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넷플릭스나 아마존이 스마트 TV에 내장된 앱을 통해 4K 콘텐츠 공급을 시작했지만 로쿠나 애플의 경우에는 아직 4K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방송사들도 4K 방송은 잊은 채 풀HD 방송을 꾸리는데도 벅차하고 있다. 라이크만은 “HD가 채택된 것도 최근의 일”이라며 “시장의 주력으로 4K TV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국제규격이 정해지고 가격도 더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장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면 HDMI2.0을 완전히 지원하는 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조금 기다릴 여유가 있다면 표준규격이 정해지고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까지 미루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