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착수 <사진: 일간베스트 캡처>
'경찰 수사 착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세월호 생존 학생을 모욕하는 글이 올라와 결국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단원고 교장이 '일베에 세월호 생존학생 어묵 글을 게재한 작성자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올라온 '친구 먹었다'라는 제목이 달린 이 게시글은 물속에서 숨진 단원고 학생들을 어묵에 빗대 조롱하는 내용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 속 남성이 입은 재킷의 왼쪽 가슴에는 '단원고등학교'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고 어묵을 먹는 동작이 나타나 있다. 또한 손가락으로 일베를 뜻하는 손동작도 취하고 있다.
어묵을 의미하는 일본어 '오뎅'은 일부 일베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 당시 바닷속에서 운명한 단원고 학생들을 빗댈 때 썼던 단어이다.
해당 게시물을 곧바로 운영진에 의해 삭제됐지만 글을 본 네티즌들이 당시 게시물을 SNS 등에 퍼다 나르면서 세월호 생존 학생을 모독하고 있어 논란이 커졌다.
경찰은 원본 게시글이 삭제된 만큼 일베 측에 원본 데이터 등을 요청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 착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 수사 착수, 사람으로서 할 짓이냐", "경찰 수사 착수, 개념이 있으면 이러면 안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