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명예퇴임식…"떠나지만 잊지 못할 국세청"
뜨거운 열정의 리더십을 지닌 이 청장은 지난 1년 직원들과의 진솔한 소통을 통해 동심동덕(同心同德)의 자세로 중부청을 발전시키자고 주문하고, 중부청 관내 모든 세무서를 순시하며 4만㎞를 넘는 거리를 이동할 정도로 ‘말’보다는 ‘보여주기’로 중부청을 이끌어왔다.
이학영 중부청장은 18일 오후 중부청 대강당에서 가족친지와 동료직원 등 33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명예퇴임식에서 “국세청에 들어와 사랑과 혜택을 받고 소중한 경험도 얻었다”며 “공직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아끼고 지원해준 선・후배 동료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어 “중부청장에 처음 부임할 당시만 해도 광활하리만큼 넓은 관할지역과 많은 직원들을 잘 이끌 수 있을지 부담도 있었다”며 “그러나 중부청 국장들을 비롯한 간부들과 5천 직원들이 잘 협조해 줘서 탈 없이 물러나게 됐다”고 소회했다.
이 청장은 특히 “조사 등을 통한 과세를 결정할 때 과세의 불가피성에 대해 납세자나 세무대리인에게 보다 친절하게 설명한다면 국세청에 대한 신뢰와 평가가 높아질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국세청 그리고 동료들을 향한 애정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이 청장은 “현장에서의 경륜과 경험 그리고 노하우가 많은 일반 직원들을 잘 육성해 고위직 분포를 고르게 해야 한다”며 “이를 잘 아는 임환수 국세청장의 철학인 ‘희망사다리’가 잘 정착되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줘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 청장의 명예퇴임과 관련해 임환수 국세청장은 신수원 개인납세국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오랜 시간을 오로지 국세행정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 청장에게 2만 국세가족 모두를 대신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임환수 청장은 축사에서 “이 청장은 국세청의 거의 모든 분야를 섭렵하면서 뛰어난 업무능력과 기획력으로 국세행정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며 “본・지방청 조사국의 실무자부터 관리자까지 두루 거치면서 탁월한 조사행정 역량을 발휘한 인물”이라고 이 청장을 치켜세웠다.
임 청장은 이어 “자산과세국장으로서 지하경제양성화를 위해 애쓰고, 최초 시행된 일감몰아주기 과세의 성공적 정착에 기여한 공도 크다”며 “중부청장으로서 중부청의 특성에 맞는 현장중심 세원관리로,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세정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임 청장은 특히 “이 청장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납세자와 세심하게 소통했고, 손을 맞잡고 직원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가슴 따뜻한 청장”이라며, “앞으로 펼쳐질 제2의 인생도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더욱 보람 있고 값지게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이 청장의 퇴임장면을 지켜본 중부청 직원들은 “이 청장이 몸은 중부청을 떠나지만, 마음만은 이곳에 남겨두고 갔으면 좋겠다. 밝은 미소와 직원들을 대하는 진솔한 모습은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이 청장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발전을 기원했다.
또 퇴임식에는 대전지방국세청장으로 내정된 김형중 중부청 조사4국장과 광주지방청장으로 내정된 신수원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이 나란히 참석, 이 청장은 2명의 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환송을 받은 인물이라는 특이한 기록을 갖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