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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금융, 적자에도 1500억 중간배당 강행

  • 보도 : 2014.12.02 18:09
  • 수정 : 2014.12.02 18:09

향후 2년간 3000억원 이내 배당도 추진 
자회사 SC은행 3분기 누적적자만 49억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지주가 올해 적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면서도 연 순이익을 크게 웃도는 1500억원의 중간배당을 강행키로 해 이목을 끌고 있다.

2일 SC금융지주는 오는 5일로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 그룹 본사로 1500억원 이내의 금액을 배당하는 내용의 2014년도 중간배당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SC금융은 중간배당에 추가해 향후 2년간 3000억원 이내의 배당도 추진키로 했다.

SC금융은 배당 추진에 논란을 의식한 듯 "이번 계획은 지난 9년반 동안 적절한 배당이 이뤄지지 않아 누적된 유보이익 규모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포함한 자본건전성 지표를 고려해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사실 SC금융의 BIS비율은 지난 3분기 말 현재 16.28%로 금융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간배당 실시 후에도 약 15.8%로 9월말 현재 업계 평균인 13.83%를 상회한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SC금융의 실적이 바닥을 치고 있는 가운데 연간 순이익을 크게 상회하는 본사 배당에 쏠리는 곱지 않은 시선이다.

SC금융은 3분기 순이익 137억원을 내며 2분기 순손실 35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으나 주요 계열사인 SC은행은 3분기까지 누적기준 4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SC금융은 38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저금리 기조 속에 은행권의 업황 또한 향후를 낙관하기 힘들다. 

물론 이 같은 실적에는 1분기에 반영된 특별퇴직금 약 340억원의 영향이 크지만 대규모 배당을 진행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금융권의 평가다.

더구나 SC금융은 금융권에서 상대적은 높은 비율을 차지하던 재무건전성 지표 BIS비율도 최근 악화된 상태다.

SC은행의 경우 BIS비율은 2분기 15.26%에서 3분기 15.21%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이와 관련 SC금융지주 측은 "지난 2005년 옛 제일은행을 인수한 이후 현재까지 9년반 동안 약 4조6000억원을 한국시장에 직접 투자했다"며 "같은 기간 동안 그룹 본사에 배당한 금액은 이번 중간배당을 포함해 총 4510억원이며 이는 연평균 투자수익률로는 약 1%에 불과하다"고 항변했다.

앞서 SC은행은 지난 2012년 상반기 순이익 2500억원의 80% 정도에 해당하는 2000억원을 중간배당하고 이중 1500억원을 영국 본사에 송금하는 방안을 추진하려다 금융당국의 제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에서 SC은행 측에 고액배당을 문제 삼아 1000억원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결국은 1000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는데, SC금융은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실적 추락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SC은행은 지난 2008년 4069억원, 2009년 4326억원, 2010년 3223억원 등 당기순이익이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2009년과 2010년 각각 2500억원(배당성향 57.8%), 2000억원(62%) 등 대규모 배당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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