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는 새로운 중저가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었다.
인도의 항공물류업체인 자우바(ZAUBA)의 화물목록을 검색한 결과 삼성전자가 9천378루피(약 16만9천원)의 저가 SM-E500F 모델을 새롭게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제품은 테스트용(for test)용으로 수입되었으며 한국에서 인도의 하이드라바드 공항으로 지난 21일 보내졌다.
이 제품에 대한 더 이상의 정보는 없지만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 관련 블로그 미디어인 샘모바일에 의하면 갤럭시 알파, 갤럭시A3, 갤럭시A5의 뒤를 잇는 새로운 스마트폰 라인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사실은 모델명 ‘E'라는 문자를 사용한데서도 확인된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포화상태인 고급 스마트 폰 보다는 중저가 제품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이로 미뤄 SM-E500F 모델은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중저가 모델이 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며 특히 100여 종이 넘는 모델들을 대체하고 단순화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력(고급) 제품인 갤럭시S5의 판매량이 전작 갤럭시S4보다 400만대나 적은 1200만대에 그쳐 예상 목표보다 40%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승장구 하던 삼성전자의 스마트 폰 판매가 갤럭시S5에서 급제동이 걸린 이유는 제품에 대한 과신과 비싼 가격, 그리고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 제품전략 등이 한꺼번에 나타난 결과로 지적된다.
북미 시장의 경우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이 화면이 커진 아이폰6의 출시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져 구매 연기로 이어졌고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LG G3와 같은 고사양 기기들이 선전하고 가장 많은 판매를 보였던 중국은 샤오미 등 로컬 업체들이 시장을 삼켜버렸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사업 분야에서 기로에 서있다는 지적이다. 기술과 디자인에서는 애플에, 가격은 중국 기업들에게 밀리는 상태에서 뚜렷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중저가 모델로 눈을 돌릴 것이라는 소식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점유율은 유지할 수 있겠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지금까지 쌓아 온 명성을 하루 아침에 날려보낼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