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개 공공기관, 내년 1만7187명 채용
이른바 '신(神)의 직장'이라는 불리는 공공기관의 내년 신규채용규모가 1만7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보다 약 2.9% 증가한 규모다.
기획재정부는 31일 '공공기관 내년도 채용계획'을 잠정 집계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내년 320개 공공기관에서 총 1만7187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올해 채용계획(1만6701명)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공공기관의 채용규모는 2011년 9538명, 2012년 1만4452명 등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왔다.
구체적으로 500명 이상 대규모 신규채용 기관은 ▲한국수력원자력(1276명) ▲한국전력공사(1000명) ▲경상대학교병원(953명) ▲부산대학교병원(928명) ▲서울대학교병원(792명) ▲국민건강보험공단(639명) ▲강원랜드(518명) 등이다.
병상시설 증대 및 국내 변전소 시설 확대에 따라 국립대병원과 전력공기업 등에 채용규모가 집중됐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반면 정상화 이행 방안에 따라 자체 인력을 효율화한 한국철도공사 등과 국민연금공단의 기초노령연금 사업 등 신규 사업의 인력 확충이 완료되는 기관의 경우 채용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실제 한국철도공사는 올해대비 441명 줄어든 405명을 채용하기로 했으며, 국민연금공단은 190명(올해대비 –278명), 서울대병원 792명(–329명),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297명(–186명) 등 각각 채용규모를 축소할 계획이다.
한편 공공기관의 내년도 고졸자 채용규모는 134개 기관 1722명으로, 전체 채용규모의 10% 수준이다. 또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119개 기관에서 817명(전일제 환산시 4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공공기관에서 새롭게 도입하고 있는 스펙초월 채용, 시간선택제, 고졸자 신규 채용도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