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화장품 사업 호조…분기 매출·영업익 사상최대

지난 22일 LG생활건강이 거래소에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액은 1조2304억원으로 직전 분기 1조1423억원 대비 881억원이 늘어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직전분기 1215억원 보다 287억원 증가한 1502억원을 기록, 지난해 1분기에 기록했던 1458억원을 제치고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저력을 보였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6.8%와 3.2% 증가한 수치로 전반적인 국내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펼쳤다는 평가다.    

█ 화장품 사업부 전년 동기대비 23% 고성장... 프리스티지 화장품 선전

이 같은 실적 호전의 배경으로 회사 측은 ‘생활용품’, ‘음료’ 사업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사업이 매출 4802억원, 영업이익 6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6%, 24.4% 증가하며 전사적인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이 밝힌 3개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생활용품사업 매출은 40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감소, 영업이익은 580억원으로 약 3.0%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반품의 일부가 4분기에 반영되었으나,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반품이 모두 3분기에 반영돼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가격정상화 노력과 제작비가 높은 기획세트의 비중을 축소하며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화장품사업은 매출 4802억원, 영업이익 63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6%, 24.4% 증가했다. ‘후’, ‘오휘, ‘숨’, ‘빌리프’ 등 프리스티지 화장품이 전년 동기대비 72.0%라는 높은 성장세를 시현, 전반적인 실적 호전을 견인했다.

프리스티지 부문에서는 면세점에서 2배 이상 성장했고, 특히 지난 9월 ‘후’는 시내 주요 면세점에서 화장품 브랜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또한 방문판매 채널에서도 브랜드 강화와 신규 판매원 확보 등을 통해 전년 동기대비 38% 성장을, 중국에서도 ‘후’가 전년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이 실적호전의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음료사업은 매출 3415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 25.4% 감소했다. 음료사업은 세월호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소비 침체와 늦은 장마 등 날씨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탄산음료에서는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4%, 11% 성장했지만 비탄산 브랜드들은 성장이 어려웠다. 여기에다 통상임금 확대 전면 시행으로 인상된 퇴직금 등의 소급적용으로 인건비 상승이 컸던 점이 부진의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사업 특성상 생산직과 판매직 사원 구성비가 전체 직원의 75%가 넘는 음료사업의 통상임금 이슈를 조기에 대응한 점은 향후 사업 전개에 긍정적일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의 향후 영업전망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KB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KDB대우증권 등은 각 보고서에서 4분기에도 면세점 및 방문판매 채널 등에서의 고급화장품 매출호조, 메디컬뷰티 시장 진출 강화, 중국시장에서의 고성장 추세지속 등 실적호전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